[詩]

사람의 가을

꿈 꾸는 소년 2011. 1. 14. 20:46

 

예전에는

너에게로 가는 길이

급하고 어지러웠으나

이제 나는

더디게 갈 수 있고

또한 편하게 갈 수 있다.

 

낙엽마저 다 떨쳐버리고

흔들려 쓰러지지 않는

덩치 큰 나뭇등걸로 남아

하는을 향해

몸 하나로 버틸

아름다운 가난이 있으니

 

비워서 가볍게

너에게로 간다.

 

 

<<사람의 가을>>

[출처] 사람의 가을|작성자 ben nao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