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 롯데회장, 울주군 고향서 43번째 마을잔치

신 총괄회장은 생가가 있던 둔기리가 1970년 울산공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대암댐 건설로 수몰되자 1971년부터 마을잔치를 매년 열고 있다. 정든 집과 땅을 버리고 떠나야 했던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을 이름을 따 ‘둔기회’를 만들고 둔기리 출신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했다. 롯데 측은 둔기회 회원들을 관리하며 매년 잔치에 모이도록 연락을 해왔다. 수몰 전 70여 가구에 불과했던 둔기회 회원은 자손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1000여 가구로 늘어났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1000여 명이 몰렸다. 장기자랑과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추억의 놀이 체험이 참석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을 위해 비눗방울 공연도 마련했다. 신 총괄회장은 인근 별장에서 친지들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롯데 측은 행사장 주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인근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별도의 주차공간을 마련했으며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선물세트와 여비 등을 전달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된 서울’ 김창희 저자 “600년 역사 서촌길 걸으면 미래 서울모습 보이죠” (0) | 2013.05.08 |
---|---|
[기고/석종현]파독(派獨)광부의 작은 소망 (0) | 2013.05.08 |
‘광역중심’ 승격 잠실, 강남과 묶어 MICE 중심지로 개발 (0) | 2013.05.06 |
“故장준하 선생, 머리에 둔기 맞아 숨진 뒤 추락했다” (0) | 2013.03.28 |
[기자의 눈/조수진]이번 대선, 호남에 큰 숙제 던졌다 (0) | 2013.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