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호남 발전이 국가 발전 … 지역 인재육성 힘 쏟겠다”

꿈 꾸는 소년 2014. 1. 9. 19:49

“호남 발전이 국가 발전 … 지역 인재육성 힘 쏟겠다”
창립 ‘호남미래포럼’ 김성호 상임운영위원

2014년 01월 09일(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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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하 호남미래포럼)은 지역개발과 인재등용, 인재양성에 대한 정책을 개발, 공론화해 중앙정부와 기관에 적극 반영토록 요구하는 한편 기존의 호남발전 정책에 대해서도 충분히 수렴하고 보완해 공론화할 것입니다”

호남미래포럼의 발족 및 운영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성호 상임운영위원(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늘 고문과 공동대표, 운영위원, 자문위원을 위촉하는 등 운영조직을 확정,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창립 배경에 대해 “광주·전남 원로들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호남의 인사 소외와 낙후를 이대로 놓아두면 호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호남 발전이 곧 국가발전이고 사회통합과 연계된다는 인식에서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계기에 대해 “지난해 8월 이용훈 전 대법원장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 등 지역출신 원로 10여명이 식사자리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호남 소외와 국가발전에 대한 얘기가 오갔고 모임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됐다”며 “정치권에 맡겨서는 안 되고 순수민간인들이 주도해야한다고 생각했으며 혜택을 받은 우리들이 실천 하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은 구체적인 호남 차별의 내용에 대해 “지금 3부 요인과 국세청, 검·경찰 등 5대 권력기관장에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다”며 “이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위 힘깨나 쓰는 부처의 국장 등 핵심 보직에 호남 출신이 적어 상위직급에 승진시키려 해도 인재가 없어 못 올라간다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공기업과 삼성·LG같은 대기업에도 임원직에는 호남 출신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런 인재등용 기회 부재와 더불어 지역산업 낙후에 따른 소외에 호남인은 신음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미래포럼이 ‘안철수 신당’ 등 정치를 위한 조직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는 무관한 모임이다”며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나 지금도 고향에서 후진양성·향촌교육에 몰두하고 있는 손수익 전 장관,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등이 이제 와 무슨 정치적 욕심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호남미래포럼의 제1원칙이 철저한 비정치성과 비당파성이다”며 “부득이 선거에 나갈 여건이 되면 바로 사퇴할 것을 내부 방침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구성원이 모두 광주·전남지역 인사들뿐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북 출신의 진념 전 경제부총리,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 이연태 전 장관 등에게 호남미래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더니 기꺼이 동참의사를 보였다”며 “다만 동참 방법으로 전북에서도 대표성 있는 분들이 1월 중에 포럼을 창립, 발족행사를 독립적으로 갖고 한 두번의 세미나를 한 후에 광주·전남과 통합해 명실공히 호남발전포럼으로 탄생시킬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정부기관, 공기업, 대기업에 호남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역할을 분석하고, 호남 후배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공론화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또 “호남의 인재육성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나아가 산업의 낙후에 대해서도 실태분석을 통해 왜 호남의 산업(경제)이 낙후됐는지를 분석하고, 지역민과 출향민이 힘을 모아 호남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남미래포럼은 광주·전남 사회 각계각층 인사 303인이 주축이 돼 지난해 12월3일 창립대회를 하고 발족한 모임이다.

/박지경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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