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世波에 얼음처럼 굳어져
어찌할 바 몰라 하다가도
당시의 미소 앞에
눈 녹듯 녹아버리는 내 가슴은
어찌 보면 너무도 철없는 아이 같지만
한 세상 살아가는 길목에서
서로 만나 화를 낸들 무얼 하겠소.
하늘 연분으로 맺어져
한 지붕아래 살아가며
속정까지 타들어
어찌 보면 먼 듯 느껴지는데.
당신도 고운 얼굴 주름살지고
내 검은 머리 하나 둘 잔설이 내리기 시작하고
자식들도 우리들 만큼 커가고
어찌 보면 우리는 닮고 또 닮았소이다.
언제나 당신 팔 베게로 누우면
어린아이 같이
이제는 부부가 이런 것이로구나? 알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