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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婦 - 용혜원 목사

꿈 꾸는 소년 2015. 4. 3. 15:33

차가운 世波에 얼음처럼 굳어져

어찌할 바 몰라 하다가도

당시의 미소 앞에

눈 녹듯 녹아버리는 내 가슴은

어찌 보면 너무도 철없는 아이 같지만

한 세상 살아가는 길목에서

서로 만나 화를 낸들 무얼 하겠소.

하늘 연분으로 맺어져

한 지붕아래 살아가며

속정까지 타들어

어찌 보면 먼 듯 느껴지는데.

당신도 고운 얼굴 주름살지고

내 검은 머리 하나 둘 잔설이 내리기 시작하고

자식들도 우리들 만큼 커가고

어찌 보면 우리는 닮고 또 닮았소이다.

언제나 당신 팔 베게로 누우면

어린아이 같이

이제는 부부가 이런 것이로구나? 알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