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왜 나랑 결혼했어?
싱겁기는,
당신 수작에 넘어잔 거지 머
아내랑 농을 주고받다 생각하니
수작이란 그 말
잔을 섞어 수작이요
마침내 몸을 섞으니 수작이라
수작이라는 그 말, 듣고 보니
얼마나 설레는 말이냐
수작 한 번으로 아내를 갖고
수작 두 번으로 아이 둘을 가졌으니
수작이라는 그 말
얼마나 신통방통한 말이냐
그래, 당신 말이 맞다!
수작에 넘어갔다는 그 말도 맞고
딴 데서 수작 걸지 말라는 그 말도 맞다!
못생기고, 재미 없고, 배경 없고, 능력 없는
나 만나 다 늙었다고 아내 등 쓸어줍니다.
나 만나 고생했다고 남편 손 잡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