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7명 “노년에 5년이상 불행할 듯”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조사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노후 준비 부족으로 노년의 5년 이상을 불행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발표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행복수명은 74.6세로 기대수명인 83.1세보다 약 8.5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80세 이상까지 장수하더라도 경제적 궁핍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노년이 불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행복수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연구소가 노후 준비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다. 건강·경제·사회활동·대인관계 등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수치화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5개국의 20∼50대 경제활동인구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기대수명과 행복수명의 격차가 일본(9.5년) 다음으로 컸다. 독일 4.2년, 미국 4.3년, 영국 5.7년 등 주요 선진국은 격차가 4∼6년에 불과했다. 국내 응답자의 69.3%는 행복수명과 기대수명 격차가 ‘5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생명보험협회 고령화지원실 최종윤 실장은 “한국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노후 준비에 취약한 계층이 많고 노년의 삶의 질이 양극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 확보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은 노후 대비 금융자산과 연금 수령액이 5개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최현자 서울대 교수는 “한국은 모든 영역에서 노후 준비 상태가 미흡하다”며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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