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세상에 나이를 먹고 싶어 먹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 원 : 뜻밖의 일로 놀라거나 언짢을 때 내는 소리.
나이만큼 내가 비운 밥그릇 세어 보니 그 숫자에 感慨가 無量하네
☞ 감개 : 어떤 감동이나 느낌이 마음 깊은 곳에서 배어 나옴. 또는 그 감동이나 느낌.
☞ 무량 : 정도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음.
☞ 感慨無量 : 마음속에서 느끼는 감동이나 느낌이 끝이 없음. 또는 그 감동이나 느낌.
그래도 한 가닥 慰安인 것은 그럭저럭 밥값은 支拂한 듯 싶어
저만큼 키워놓은 자식이 그렇고 방실방실 웃어주는 아내가 그렇고
☞ 방실방실 : 입을 예쁘게 살짝 벌리고 자꾸 소리 없이 밝고 보드랍게 웃는 모양.
두 다리 뻗고 자는 내가 그렇다.
살다 보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한 두 가지겠는가마는
그 중 제일이 자식 농사더라 직업의 貴賤이 없다 해도 ... 있고
돈이 別거 아니라 해도 별거더라 평범하게 살기에도 힘겨운 세상
☞ 별거 : ‘별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 별것 : ① 드물고 이상스러운 것. ② 여러 가지 것.
千金 같은 자식아!
☞ 천금 : ① 많은 돈이나 비싼 값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 아주 귀중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행복하게 잘 살아 주길 바라는 마음 네가 부모 되면 이 마음 알아줄까?
내 마음 움직이기도 어려운데 남의 움직이기는 더욱 어렵지
내게 주어진 運命이라면 神의 뜻에 맡길 수밖에...
그렇다 해도 하루 하루 섭섭할 때가 있더라
꿈이여, 당신이 그러했다.
사랑이여, 당신이 또 그러했다.
사람이여, 당신도 그러하지 않았는가?
하루 해 저물면 집으로 돌아가듯
한 해 저물면 고향으로 돌아가듯
한 세상 저물면 흙으로 돌아가리라
유명의 별은 못 되더라도
별이든 꽃이든
노을 앞에선 누구나 虛無한 인생
그러고 보니
욕심 낼 것도, 싸울 일도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