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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은 여전히 크고 둥근데

꿈 꾸는 소년 2020. 12. 18. 09:24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마음은 왜 이렇게 작아니는가

모난 세상에서도 둥글게 살고 싶었고

힘든 삶이라도 밝게 살고 싶었건만

해마다 이망때가 되면

생각은 많아지고 왠지 모를 눈물이 납니다.

☞ 왠지 :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어릴 적 모습은 기억에서 가물거리고

나보다 훌쩍 커버린 자식 앞에서

追憶에 젖어들기전엔 오늘도 무거운 현실

부모님게 다하지 못한 孝道와

자식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추석이 오면 더욱 가심이 아파옵니다.

 

살다 보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希望도 다만 企待와 희망일 뿐

올해도 한잎 두잎 떨저지는 쓸쓸한 낙엽

삶은 결코 達觀할 수 없고

☞ 달관 : ① 사소한 사물이나 일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을 벗어난 활달한 식견이나 인생관에 이름

            ② 사물에 통달한 식견이나 관찰.  

세상을 결코 이길 수 없다 해도

중년에도 남아 있는 달빛 젖은 꿈 하나

 

살다 보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희망도 다만 기대와 희망일 뿐

올해도 한잎 두잎 떨어지는 쓸쓸한 낙엽

삶은 결코 이길 수 없다 해도

중년에도 남아 있는 달빛 젖은 꿈 하나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이 그립고

살아갈 날은 더욱 虛無할지라도

묵묵히 나의 삶에 充實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 마음에도 보름달이 뜨겠지요

먼 훗날 넉넉한 생에 보금자리에서

환희 비추는 그 보름달을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