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너에게로 가는 길이
급하고 어지러웠으나
이제 나는
더디게 갈 수 있고
또한 편하게 갈 수 있다.
낙엽마저 다 떨쳐버리고
흔들려 쓰러지지 않는
덩치 큰 나뭇등걸로 남아
하는을 향해
몸 하나로 버틸
아름다운 가난이 있으니
비워서 가볍게
너에게로 간다.
<<사람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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