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꿈 꾸는 소년 2014. 4. 10. 06:55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 일 아닌데도
세상에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날 잠못들게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닫고 숨고싶을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내라고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거울앞에 설 때가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마음 활짝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