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와 낭만을 누리며 살아가는 멋쟁이에게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
마틴 부버(Martin Buber 1878~1965) 유대 사상가 <나와 너>저자
『나와 너(Ich Und Du)』란 책은 “인간 삶의 근본을 누군가와의 만남(Begegnung, Meeting)이다”는 전제 아래에서 전개한다. 이 만남의로서의 관계는 두 가지 근원어(根源語)인 《나- 너 (Ich-Du)》 《나-그것 (Ich- Es)》의 관계로써만 규정된다.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그 어떤 것들도 이들 두 가지 근원어에서 벗어나 존재하는 것은 없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이 두 가지 근원어와의 관계를 지님으로서만 존재한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나》로서만은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나》라고 말할 때에 그 《나》는 《나-너》의 《나》이거나 《나- 그것》의 《나》이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이밖의 《나》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너》의 《나》는 나와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대화를 이루어 갈 수 있는 혼과 혼의 만남으로서의 관계이다. 그러나 《나- 그것》의 《나》는 나와 물질적인 관계, 객관적인 관계, 거래와 이해타산에서 맺어지는 관계이다. 문제는 부부로서 살아도 《나와 너》의 만남으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그것》과의 만남으로서의 관계를 맺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서까지 《나와 너》의 만남으로서의 영적인 관계가 아니라 《나와 그것》의 만남으로서의 거래의 관계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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