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싸다고 덥석 샀다간 환불 못 받을 수도…
[내 손으로 디자인하는 여행]<中>항공권 예약 수수료 얼마인지, 날짜 바꿀 수 있는지 따져보세요
―가고파 씨(가): 숙소 예약은 덕분에 잘 끝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항공권은 어떻게 살 수 있나요?
―백 선생(백): 후쿠오카행 항공권 인터넷 구매는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 또는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 항공권은 값이 저렴한 대신 환불 가능 여부, 운임 규정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구매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가: 그러면 인터넷에 보이는 가장 싼 항공권으로 구입하면 되나요?
―백: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사정이 생겨 후쿠오카 항공권을 환불해야 할 경우 하나투어 등 여행사를 통해 구입했다면 항공사 취소 수수료(일반적으로 7만 원)에 별도로 여행사 취소 수수료로 3만 원을 더 물어야 합니다. 일부 여행사는 발권 수수료로 2만 원을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가 항공사에서 나온 특가상품은 환불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 사전 확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 그렇다면 무조건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매하는 게 좋겠네요.
―백: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환불할 경우를 생각해서 항공사 사이트에서 직접 파는 항공권과 여행사에서 파는 항공권 가격이 비슷하면 항공사에서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고, 만약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면 환불 시 물게 되는 여행사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여행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저렴합니다.
―가: 구입하기 전 ‘발품’이 아니라 ‘손품’을 팔아야겠네요. 그럼 먼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세요.
―백: 가 선생님이 떠나는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아시아나 항공권을 예매해 보겠습니다. 일단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아시아나항공을 검색하면 항공권 예매 항목이 보입니다. 이 항목을 클릭한 뒤 국제선 항목을 누르면 여정 선택 화면이 나옵니다. 여정 선택 화면에서는 숙소 예약 때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출발지(인천 혹은 김포). 도착지, 출발 및 귀국일 등을 선택하고 오른쪽 하단 ‘조회하기’를 누르면 가 선생님이 여행하려는 날짜의 항공편이 검색됩니다.
―가: 네 그랬더니 운임 종류가 3개가 나옵니다. 가장 저렴한 걸 선택하면 되나요?
―백: 화면을 보면 ‘인터넷한정’ ‘할인운임’ ‘일반운임’ 이렇게 세 가지가 뜹니다(사진 ①). 이 세 가지는 환불 수수료 차이와 출발편 변경 가능 여부 때문에 가격이 다른 것입니다(사진 ②). 예를 들어 가장 저렴한 인터넷한정(27만8700원) 항공권의 운임규정을 보면 출발편 예약을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것보다 5만 원이 비싼 항공권을 선택하면 필요에 따라 출발편 예약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 가장 비싼 항공권인 일반운임(37만8400원)의 경우 환불 수수료(3만 원)가 일단 위의 두 개와 비교해 4만 원 싸고 적립된 마일리지가 있으면 좌석 승급을 할 수 있습니다. 재발행 비용도 4만 원으로 위 두 개와 비교해 1만 원 저렴합니다. 결국 사전에 보험을 드는 셈이지요.
―가: 그럼 전 출발편 변경도 할 수 있고 가격도 적당한 할인운임을 선택하겠습니다.
―백: 네 먼저 할인운임 칸을 클릭하면 노란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밑에 보시면 출국 항공편이 3개, 귀국 항공편이 3개가 뜹니다(사진 ③).
―가: 전 짧은 일정이라 도착한 당일부터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출발 항공편은 인천에서 오전 9시에 떠나는 OZ132편을, 돌아오는 항공편은 후쿠오카에서 오후 7시 25분에 출발하는 OZ135편을 선택하겠습니다.
―백: 네 잘하셨습니다. 일본은 보통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는 분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고 현지에서는 저녁 늦게 출발하는 비행편을 많이 선호합니다. 마찬가지로 화면에 있는 항공편 스케줄 우측 ‘선택’ 항목을 누르시면 노랗게 선택 표시가 되고 아래쪽에 총운임이 나옵니다. 날짜 등을 확인한 뒤 ‘계속하기’를 누르면 일정과 함께 회원 혹은 비회원으로 구매하기가 나옵니다. 회원 가입을 해도 되지만 귀찮으면 ‘비 로그인 예약’을 누르고 간단한 안내 사항에 체크를 해준 뒤 오른쪽 하단 계속하기를 누르면 탑승자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에서는 여권과 동일한 영문 성명과 e메일 주소를 정확히 입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력 후 마찬가지로 계속하기를 누르면 운임 규정 및 여정과 함께 결제란이 나옵니다. 공지 내용을 자세히 읽어본 후 신용카드, 계좌이체, 카카오페이 등 결제방식을 선택 후 결제하면 됩니다.
―가: 아 그렇군요. 이것도 기본적인 원리는 숙소 예약과 같네요.
―백: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일이 항공사에 다 접속해서 알아보기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각 여행사에서 파는 항공권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스카이스캐너와 네이버 항공권 검색 기능입니다.
―가: 각 여행사에서 인터넷으로 팔고 있는 항공권을 전부 볼 수 있는 건가요?
―백: 네 그렇습니다. 먼저 네이버에서 스카이스캐너를 치면 항공권 검색란이 나오는데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출발 날짜와 도시 등을 정해서 검색을 하면 됩니다.
―가: 그랬더니 정말 많은 항공사의 비행편이 나옵니다.
―백: 보시면 구매할 수 있는 항공권 233개가 검색됩니다. 그리고 해당 항공편 아래에는 구매할 수 있는 여행사가 표시돼 있습니다. 만약 이곳에서 구매하겠다고 생각하시면 해당 여행사를 클릭, 홈페이지로 이동해 여기서 구매하면 됩니다. 가 선생님이 선택한 항공편을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해보면 최저가가 27만6200원으로 검색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클릭해보면 아시아나 홈페이지에서 팔던 인터넷한정 상품과 거의 같은 조건입니다.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과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같습니다. 이럴 경우는 환불 시 여행사 수수료를 추가로 3만 원 물리는 여행사보다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음 주에는 일본에서 맛있는 음식점 찾는 법, 쇼핑하는 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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