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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내음따라 한강 봄나들이 가볼까/산책코스 4선

꿈 꾸는 소년 2016. 8. 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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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03:00:0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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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내음따라 한강 봄나들이 가볼까

산책코스 4선


황사가 걷힌 한강 공원의 녹지대와 강변 보행로를 따라 걷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가 100리가 넘는 한강변 보행로(41.5km) 중 봄철 산책하기 좋은 코스 4곳을 공개했다. 산책 코스엔 각종 꽃도 만개해 보행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잠실운동장∼암사생태공원 코스. 잠실운동장을 출발해 한강 상류 방향으로 걸어 광나루한강공원에 들어서면 산책하기 좋은 마사토길이 펼쳐진다. 잠실대교 아래에는 물고기가 수중보를 넘어 상류로 올라갈 수 있는 ‘어도(魚道)’가 있다. 이곳에 설치된 수중 잠망경을 통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천호대교와 맞닿은 암사생태공원에는 조팝나무, 제비꽃, 민들레 등 제철을 맞은 꽃이 봄 풍경을 연출한다. 천호대교∼올림픽대교 구간에서는 분홍빛 철쭉도 만날 수 있다.

서울숲∼광진교·뚝섬한강공원 코스는 음악분수를 구경하고 도심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서울숲에서 한강으로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 청담대교 쪽을 향하면 뚝섬 한강공원에 갈 수 있다. 공원의 음악분수는 경쾌한 선율에 맞춰 춤을 춘다. 올해 뚝섬한강공원에는 새롭게 편백나무 숲이 조성됐다. 5000m²의 공간에 편백나무 600그루와 다른 침엽수 50그루가 심어져 있어 언제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숲 안으로 들어가면 장미나무 1100그루와 백합, 튤립 등 초화류 20종을 무지개처럼 7줄로 길게 심은 ‘무지개 향기원’도 만날 수 있다. 다시 강변을 따라 광진교로 올라서면 보행로를 통해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잠원∼반포∼이촌한강공원 코스도 좋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유채밭은 봄철 최고 인기 구간이다. 5월 초에 가면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 안내센터부터 서래섬까지 튤립과 하얀 이팝나무 꽃이 줄지어 핀다. 이촌한강공원에서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핀 꽃양귀비를 볼 수 있다. 또 5월 말에는 청보리밭이 파랗게 물들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망원 성산대교∼마포대교 코스는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다. 망원한강공원 수영장부터 마포대교까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곧게 뻗어 있다. 양화대교 남단에는 튤립길, 성산대교∼양화대교 구간은 꽃양귀비, 안양천합수부∼가양대교 구간은 자산홍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비 꽃밭’ ‘튤립길’ 등 한강공원 내 특별한 봄 꽃밭을 확대·조성했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권역별, 시기별로 꽃 군락을 형성해 한강 전 구간으로 이어지는 ‘한강백리꽃길’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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