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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 고령화 사회

꿈 꾸는 소년 2011. 5. 31. 15:03

2011.5.31(화) 03:0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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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市道 모두 ‘고령화사회’… 대한민국 빠르게 늙어간다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제조업체가 많아 젊은 인력이 가장 많은 지역이었던 울산마저 고령화사회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전국 16개 광역시도가 모두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7% 이상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울산의 65세 이상인 고령인구 비중이 7.0%로 집계됐다. 울산은 2005년 고령인구 비중이 5.3%로 집계돼 유일하게 고령화가 진행되지 않은 지역이었지만 이번에 마지막으로 고령화사회에 포함되면서 전국 16개 광역시도가 모두 고령화사회가 됐다.

특히 전남은 65세 이상 비율이 20.4%에 이르러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16.7%), 전북(16.4%), 충남 강원(각 15.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과 함께 대전(8.8%) 경기(8.9%) 등은 고령인구가 적은 지역에 속했다.  

▼ 전국 노인인구 11.3%… 전남 20.4% 가장 높아 ▼

230개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초고령사회에는 전체의 35.7%인 82곳이 진입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비중은 2000년 7.3%로 처음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뒤 지난해 11.3%로 어느덧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고령인구 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2005년 추계 때 예측한 2010년의 고령인구 비중 예상치 11.0%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시 통계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18년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26년 20.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령별 인구구조는 유소년인구가 줄고 고령인구가 늘어 전형적인 ‘항아리형’ 인구 피라미드를 보였다. 30대와 40대 인구가 전체의 33.3%를 차지하며 인구구조의 중심을 이뤘다. 50년 전인 1960년에 위에서 아래로 퍼지는 삼각형태의 전형적인 피라미드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위연령(전체 인구 중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은 38.1세로 2000년 32.0세에 비해 6.1세, 2005년 35.0세에 비해 3.1세 높아져 지속적인 고령화 추세를 보여줬다. 유년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가리키는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69.7로 2005년 48.6에 비해 21.1이나 높아졌다.

미혼율도 급증하고 있어 유년인구 감소에 따른 항아리형 인구구조가 상당기간 고착될 것으로 보인다. 30대 미혼율은 1990년 6.8%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인 2000년 13.4%, 2010년 29.2%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4858만 명으로 2005년(4728만 명)보다 2.8%(130만 명) 늘어 연평균 증가율은 0.5%로 집계됐다. 남자는 2417만 명, 여자는 2441만 명으로 5년 전보다 남자는 2.3%, 여자는 3.2% 늘었다.

총인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9.8%, 2005년 50.0%, 2010년 50.3%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여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km²당 486명으로 도시 국가와 소규모 섬 국가를 제외하면 방글라데시(1033명) 대만(640명) 다음으로 세계 3위였다.

외국인은 59만 명으로 2005년의 23만8000명보다 148.2% 급증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이 35.0%로 가장 많이 거주했고, 이어 중국 15.8%, 베트남 10.1% 등의 순이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고령화사회 ::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고령화사회 ,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超)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출생률과 사망률이 점차 낮아지면서 한국과 선진국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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