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칼럼

‘관광 코리아’ 잠재력 살리려면

꿈 꾸는 소년 2011. 8. 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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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4(금) 03:0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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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코리아/에이미 잭슨]‘관광 코리아’ 잠재력 살리려면

에이미 잭슨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한국은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을 매혹시킬 수려한 자연경관과 훌륭한 관광명소, 매력이 넘치는 수도 서울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은 국제적인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투자한다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뛰어난 의료기술과 한류, K팝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관광산업은 관련 분야뿐 아니라 여러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거주자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한국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제주도는 한국에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 중 하나로 최근 우리 가족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사흘간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제주도는 명성에 걸맞은 관광지였고, 모든 것이 우리의 예상 그 이상이었다. 우리 가족은 맛있는 흑돼지, 이국적인 열대 분위기, 그리고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한라산의 풍경에 감탄했다. 한국에 온 이후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감귤인데, 제주도에서 감귤 나무도 구경하고 감귤도 실컷 맛볼 수 있어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했다. 또 아이들이 백록담을 보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즐거운 경험만 한 것은 아니다. 제주도에 와서 처음 느꼈던 불편함 중 하나는 우리가 머문 리조트에 영문으로 된 관광 안내 홍보물이 거의 없었던 점이다. 더구나 첫째 날 우리 가족이 리조트 내 한식당을 찾았는데 한 직원이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런데 방금 우리에게 안 된다고 했던 바로 그 직원이 우리 다음으로 온 한국인 부부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을 홍보하는 일이 한국 정부의 큰 관심사인 것을 생각하면 이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떠날 때 공항에서 우리는 외국인 전용 보안라인에서 한국인들과 달리 추가적으로 신분증을 확인해줘야 했다. 단순히 서울행 비행기를 타는데도 말이다. 이때 우리는 정말 ‘환영받지 못하는 외국인’처럼 느껴졌다. 이는 일부 외국인이 제주도로 들어올 때는 비자가 필요하지 않지만 서울로 돌아올 때는 비자가 요구되는 경우가 있어 이런 추가적인 출입국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하지만 공항에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었더라면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개선할 점들이 있다.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정부의 투자와 한국만의 고유한 강점을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는 활동을 계속해야 관광산업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언급한 것처럼 한국이 이룬 기적적인 경제 성장 과정을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리더십 트레이닝 강좌’로 상품화하면 어떨까. 최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주최한 ‘한미 보건 혁신 세미나 2011’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언급했듯이 한국은 의료보건 분야의 국제 허브로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수준의 동서양 의학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 고유의 역사와 전설적인 영웅들에 대한 스토리텔링 역시 관광객들의 감성적인 측면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은 목표를 정하면 무엇이든 이루려는 의지를 몇 번이고 보여 왔다. 한국은 세계 일류의 첨단기술산업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켰듯 경쟁력 있는 관광산업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에이미 잭슨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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