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년 연속 ‘가장 부유한 지역’
울산과 서울, 대전을 제외한 13개 시도는 모두 전국 평균(1351만4000원)보다 낮았다. 특히 1인당 개인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전남(1157만3000원)과 강원(1198만3000원)은 울산보다 25% 이상 소득이 적었다.
개인소득에 정부와 기업소득을 더한 1인당 지역총소득(GRNI) 역시 울산은 3870만9000원으로 서울(3640만 원)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1인당 GRNI가 가장 낮은 전북(1670만9000원)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소득증가율과 경제성장률에서는 충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충남의 지난해 실질 개인소득 증가율은 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은 지역별 경제성장률에서도 지난해 12.4%로, 경기(9.2%), 충북(8.4%)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제주는 경제성장률(2.1%)과 실질 개인소득 증가율(―5.7%)에서 모두 전국 최하위였다. 서울 역시 지난해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은 2.1%로 제주에 이어 가장 낮았으며 실질 개인소득 증가율 역시 ―0.6%로 뒷걸음질쳤다.
울산과 충남이 개인소득과 경제성장률에서 선두권에 오른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데다 조선·자동차 생산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충남은 수도권 규제 때문에 삼성(천안·아산시)과 현대제철(당진군) 등 대규모 제조업체들의 공장 신설이 늘고 있다.
지역경제 규모는 수도권이 압도적이다. 지역내총생산(GDRP)은 서울이 275조 원으로 가장 컸고 경기가 231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57조 원)까지 포함한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47.8%에 달했다. 경제력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제주는 10조 원으로 경제규모가 가장 작았다. 광주(24조 원)와 대전(27조 원) 역시 서울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과 광업 비중은 경기(22.7%), 경북(12.1%)에서 높게 나타났고 서비스업 비중은 서울(33.1%), 경기(18.7%), 부산(6.1%)이 높았다. 농림어업은 경북(15.5%), 전남(14.4%)에서 높게 나타났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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