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위원회

상가예절 상식

꿈 꾸는 소년 2012. 1. 9. 18:42

우리의 전통喪禮와 祭禮는 과거 왕조새대의 士大夫를 위주로 한 예절인 만큼 오늘에 와서는 聖人도 時俗을 따라야 한다고 다수가 인정하는 상식선에서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불변의 원칙은 있는 만큼 상가나 제사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잘못된 사례를 몇 가지를 들어보고자 한다.

 

 1. 상주가 아랫 사람일 경우 맞절은 안하는 것이 좋다.

 

 상주는 亡人의 지위를 대신하여 조문객을 맞이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수가 있으나 그저 망인의 아들이면 아들 자격으로 답례할 뿐이다. 親姻戚이 아니거나 또는 아랫 사람은 분명하나 암묵적인 上下관계가 없다면 예외일 수는 있어도 조카뻘과 맞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암묵적인 상하관계란 평소 망인의 가족과 자주 왕래하여 자연스럽게 웃어른 대접을 받거나 또는 현격한 나이 차 등을 말한다. 그렇다고 正坐하여 절을 받을 수는 없으니 적당한 겸양을 갖추면 된다.

 적당한 謙讓은 한 쪽 무릎을 세우거나 앉지도 일어서지도 않은 자세인 長궤 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나이차가 많지 않은 경우 아랫사람은 윗사람보다 먼저 엎드리고 늦게 일어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절을 하면 된다.

 

 2. 합장한 부모와 墓碑의 이름자 순서는 반대다.

 

 요즘 합장한 산소와 묘비를 보면 부모 이름자를 새길 때 좌우가 뒤섞여 한결같지가 않다. 그렇다면 시신도 그렇게 모셨는지 알 수가 없다. 옛 부터 죽은 사람은 男西女東이라 했으니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매장해야 한다. 그러므로 앞에서 바라보는 사람을 중심으로 묘소를 볼 때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이면 된다.

 그러나 묘비는 돌로 된 문서로 보기 때문에 縱書는 右로 차례를 따라 쓰게 되면 자연히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이름이 배치되므로 결과적으로 볼 때 묘비와 封墳은 반대가 되는 것이다.

 매장뿐만 아니라 유골을 모시거나 위패나 제사상도 儼然히 '남서여동'이므로 혼란을 바로 잡아 우리의 예절문화를 保存해야 한다. 

 

 3. 忌祭祀의 올바른 날짜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의 첫 시각에 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요즘 시간으로는 전날 밤 11시가 된다. 萬若 3월 5일 돌아가셨다면 제사는 3월 4일 밤 11시가 다음 날인 5일 子時에 해당되므로 밤늦게 지내면 된다. 그래서 생활 편의상 초녀녁에 지내다보니 어느덧 전날 지내는 것이 慣習이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通常的인 제삿날보다 하루 늦추어 밤11시 안에 지내는 것이 합당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만약 3월 5일 돌아가셨다면 3월 6일 초저녁에 지내되 밤11시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4. 축문의 유세차는 단기로 바꿔야 한다

 

 필자도 축문 서두에 있는 維歲次의 由來를 몰라 오랫동안 苦心했다. 이는 윌 조상들의 끈질긴 선비정신의 하나로 원래는 중국 年號를 썼으나 명나라가 망하고도 崇禎 연호를 고집하다가 결국 청나라 연호로 바뀌고 다시 대한제국 성립으로 공무에서 융희로 끝났다.

 이렇게 維 年號 歲次 干支로 써오다가 한일합방이 되고나서 일본 연호인 명치를 쓰기 싫어 窮餘之策으로 유세차만 남은 것이다.

 그렇다면 公用 문서가 아닌 우리 민속적인 의전만이라도 현재로서는 단기 4344년 0월 0일로 써야 마땅하다. 비록 종교적인 사유로 檀紀를 거부한다고 해도 개천절이 국가적인 공휴일인 이상 우리 민족의 정체성 마저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5. 아내가 죽으면 남편이 상주가 된다

 

 喪妻한 경우 정성한 아들이 있어도 상주는 아들이 아니라 남편이 된다. 남편 되는 아버지가 나이가 많거나 힘들어해서 비록 아들이 상주노릇을 한다 해도 代行일 뿐이므로 위패나 축문 등 의식절차는 물론 제사도 상주인 남편 위주로 해야 한다.

 아버지와 같은 항렬이나 친지가 문상와도 아들만 내세우고 뒤에서 지켜보는 경우가 있으나 될 수 있으면 아버지의 문상객은 아버지가 직접 맞는 것이 도리이다. 그래야 서로 조문 절차가 자연스럽지 그렇지 않으면 상하관계를 의식해야하는 거북한 일이 생기게 된다.

 또 남편은 죽은 아내에게 절을 해서는 안 된다는 습관이 있으나 비록 禮書마다 달라도 이는 잘못된 것으로 부부는 어디까지 동격이이다. 혼례에서 신랑 신부가 合歡酒 나눠 마시고 맞절까지 해서 맺은 부부인연이나 永訣할 때 술 따르고 절까지 하는 것이 요즘 감각으로도 보기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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