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사의표명, 임기만료까지 수행…`핵무기 개발 의혹' 차단 선봉 `주역'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지난해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국제문제화됐던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장인순(張仁順.65) 소장이 오는 4월 말 임기만료에 따라 물러난다.
1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장 소장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했으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후임자가 결정되는 4월 말까지 소장직을 수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지난 7일 신임 소장 공모를 위한 공고를 내고 후임자 선정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982년 원자력연구소의 플루토늄 추출실험 당시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장 소장은 일부 외신들의 집요한 `핵무기 개발 의혹' 제기에 대해 "순수한 학문적 동기를 핵무기 개발 운운하면서 왜곡하지 말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플루토늄 추출량 추정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핵무기 개발에는 턱없이 모자란 양"이라며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핵개발 의혹공세를 차단하는 데 선봉에 섰다.
그는 지난 2000년 실시된 우라늄 분리실험과 관련,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평생 실험용 가운만 입고 산 사람이다. 당시 실험은 나의 허락하에 이뤄졌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면 전적으로 내게 있다"며 과학자로서의 당당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장 소장은 퇴임후 계획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국내는 물론 국제 원자력계의 원로로서 `할 일'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소장은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온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지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93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신형로ㆍ핵연료 개발 본부장, 정책기획본부장, 원자력연구개발단장, 원자력환경기술원장을 거쳐 1999년부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IAEA 원자력에너지자문그룹 위원과 원자력국제협력재단 이사장, 미국 원자력학회 한국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jnlee@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지난해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국제문제화됐던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장인순(張仁順.65) 소장이 오는 4월 말 임기만료에 따라 물러난다.
1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장 소장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했으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후임자가 결정되는 4월 말까지 소장직을 수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지난 7일 신임 소장 공모를 위한 공고를 내고 후임자 선정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982년 원자력연구소의 플루토늄 추출실험 당시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장 소장은 일부 외신들의 집요한 `핵무기 개발 의혹' 제기에 대해 "순수한 학문적 동기를 핵무기 개발 운운하면서 왜곡하지 말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플루토늄 추출량 추정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핵무기 개발에는 턱없이 모자란 양"이라며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핵개발 의혹공세를 차단하는 데 선봉에 섰다.
그는 지난 2000년 실시된 우라늄 분리실험과 관련,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평생 실험용 가운만 입고 산 사람이다. 당시 실험은 나의 허락하에 이뤄졌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면 전적으로 내게 있다"며 과학자로서의 당당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장 소장은 퇴임후 계획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국내는 물론 국제 원자력계의 원로로서 `할 일'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소장은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온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지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93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신형로ㆍ핵연료 개발 본부장, 정책기획본부장, 원자력연구개발단장, 원자력환경기술원장을 거쳐 1999년부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IAEA 원자력에너지자문그룹 위원과 원자력국제협력재단 이사장, 미국 원자력학회 한국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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