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2] 2008.

05호 단세/우리가 함께 기뻐하자<2012.11.05/ 동강교회 이충석 목사.전도에 인생을 걸자 저자>

꿈 꾸는 소년 2012. 12. 1. 09:40

☞ <눅 15:31~32>

 

 제가 섬기는 강원도 정선 동강교회는 작은 마을에 있습니다. 40명의 교인이 매주 모여서 헌금을 내면 5만원 남짓 모일 정도로 작은 교회입니다. 이렇게 작은 동네에 어떻게 교회를 건축하게 되었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합니다.

 

 젊은 시절 강원도 농촌지역에 정탐사역을 갔었습니다. 마을은 200여개가 있는데 교회는 단 둘뿐이었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 곳에서 일하시던 목사님을 보면서 나도 저 분처럼 일하고 싶가는 기도를 드린 것이 제 섬김의 시작이었습니다. 목사가 농부 같고 농부가 목사 같은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저를 낙도나 교회가 없는 오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목사로 사용해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처음 정선을 갔을 때에는, 한 곳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전하기 어려우니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며 십여 년을 교회 없이 사역했습니다. 머슴 잘자는 마음으로 집집마다 서투른 농사일을 도와드리고 직접 찾아 다니면서, 논두렁에서도 밭에서도 꾸준히 끊임없이 주님을 전했습니다.

 

 그러다가 예배당을 짓고 50여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27명이 등록을 했는데 저에게는 구름 같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으로 보이는 감격이 있었습니다. 글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 성경을 읽을 줄 모르니 같은 말씀, 같은 찬양을  매일 반복하면서 주님 영접하시기를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보면 세사을 떠날 대가 다 되어서라도 세례를 받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분들이 차츰 많아졌습니다. 

 

 저는 노인들이 많은 농촌에서 지내다 보니 살리는 기도가 아니라 죽자는 기도를 할 때가 많습니다. 이 만큼 고생하고 힘들게 사시다가 황혼에서마 예수님을 알게 되었으니 더 힘들게 하지 마시고 생명을 거두어 달라는 기도를 드리면 누워있는 성도도 곁을 지키는 가족도 그저 울기만 합니다. 왜 젊을 때 예수임을 알지 못했는지 한스럽다며 제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망 하십니다.

 

 여러분, 왜 살기 불편한 농촌에서 擧動도 불편하고 마음 문 열기도 힘든 사람들을 끝없이 섬기며 세상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합니까? 하나님께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육체는 십자가에서 이미 죽었고 영혼이 살아서 영적으로 거듭난 사람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믿지 않는 그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고합니다. 그리하여 인생 끝자락에 나마 예수를 믿는다는 고백을 하면 오랜 세월 그 한영혼을 위해 탄식하고 기다려 오신 하나님께서 즐거워하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가 기쁜 일로 세상을 살면 하나님이 슬프고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의 보혈의 피로 값없이 주신 은혜의 새 생명을 떠올리며 우리가 조금 힘들어도 주신께서 기뻐하신다면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도 행복합니다.

 

 잃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살아 돌아올 때와 같은 감격의 눈물 흘릴 수 있는 주의 종 되기를 기도합니다. 요약 김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