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칼럼

그래도 살아야 하는 이유

꿈 꾸는 소년 2010. 7. 2. 20:15

 ~ 대한민국 전체의 자살률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하루 평균 35명이 자살하고 1년에 1만3000명 정도가 자살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습니다. 젊이의 자살도 문제이지만 60세가 넘은 노인의 자살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점은 더욱 큰 사회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黃昏 자살을 선택하게 만드는 사회, 참으로 深刻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실의 核心은 고독과 우울입니다. 세상이 모든 것과의 연결고리를 스스로 끊겠다고 결정한 사람이 느꼈을 고독과 우울은 절대적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고독과 우울이 아니라 배경입니다.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를 살게 만드는 要素와 우리를 못 살게 만드는 요소가 동전의 양면처럼 맞붙어 있습니다.

 幸福과 不幸, 希望과 絶望, 飛上과 추락, 의지와 挫折 같은 것이 인생의 파장을 만들어 변화무쌍한 경험을 창출합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고 자식이 부모가 되고 젊은이가 노인이 되는 이치처럼 인생의 배역과 경험은 고정적이거나 불변하는게 아닙니다. 매 순간 변화가 진행되니 다양하고 다채로운 인생을 경험하게 되고 그것이 학습 효과를 일으켜 세상만사에 대한 이해와 인식으 바탕이 됩니다.

 지금 나를 못살게 만드는 힘은 모두 지나가는 忘想입니다. 지금 내가 괴로우면 스스로 왜 괴로운가 물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우울하면 왜 우울한가 물어야 합니다.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한 겹 한 겹 자문을 거듭하다 보면 마지막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는 어두운 순간을 극복하고 스스로 밝은 순간을 여는 정신적 硏摩를 해야 합니다. 흐리고 배 내리는 날은 푸른 하늘과 태양을 볼 수 없습니다.하지만 구름이 가렸다고 해서 하늘과 태양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근본적인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본래 그대로 변함이 없습니다. 잠시 잠깐의 변화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치밀었다가 가라앉고 밀려왔다가 밀려갈 뿐입니다.

 ~ 우리는 날마다 오감이 만들어 내는 자기 妄想에 휘둘리며 푸념합니다. 괴롭다, 슬프다, 힘들다, 지겹다, 죽고 싶다는 푸념의 한탄의 진원지는 외부 세상이 아니라 내부 망상입니다. 망상에 사로잡히고 그것에 점점 깊이 빠져들면 끝내 에어나기 힘든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나의 생명은 나 하나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니 나와 연결된 다른 존재들, 나아가 우주적인 생명의 그물을 이해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오늘 괴롭고 힘들어도 살아야 하는 이유, 내가 단지 나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인생이라는 단체 경기의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 생산적인 자극을 주고받는 동료와 멋진 팀플레이를 펼쳐야겠습니다. 그대의 인생에서 그대는 언제나 주인공입니다.

 

- 작사 박상우의 그림 읽기<동아. 2010.4.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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