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칼럼

[배인준 칼럼]北·中·日한복판 常時비상상태의 한국 (2010.9.30.목.동아.청)

꿈 꾸는 소년 2010. 9. 30. 08:33

 

 

 

역사의 변곡점, 예고가 없다

  역사의 변곡점은 예고가 없으니 대한민국은 ‘상시 비상상태’일 수밖에 없다. 북한 중국 일본이 어떤 궤적을 그려나갈지 누가 다 알까마는 정부와 국민이 해이하고, 더구나 이리 찢기고 저리 갈려 좌충우돌하면 어느 파도엔가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 그나마 경제력과 국가핵심 분야의 인적 경쟁력을 최대한 키워야 불안을 줄일 수 있다



1976년 가을은 중국 역사의 한 변곡점이었다. 마오쩌둥()이 9월에 죽고 그의 부인 장칭()을 비롯한 급진파 4인방은 쿠데타를 계획하다 10월에 체포됐다. 그때 “자본주의의 싹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던 장춘차오()가 낀 4인방이 득세하고, 덩샤오핑()이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졌더라면 오늘의 중국은 없었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시장경제, 경쟁시스템을 단행한 1978년 이후 32년이 되는 올해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의 자리를 일본한테서 빼앗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