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맛있는 전어가 왔어요”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한 상인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전어를 들어 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올해 전어는 예년보다 출하 시기가 빨라졌고 무게도 많이 나간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올해 전어 철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해보다 통통하게 살이 올랐고, 산지 시세는 작년보다 30% 정도 싸졌다. 전문가들은 높은 기온 때문에 바다의 수온이 오르면서 전어들의 먹잇감(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져 성장이 빨라지고 수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전어가 많이 잡히는 전남 여수에서 자연산 활전어가 kg당 43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평균 시세인 6500원보다 33.8%나 저렴한 것이다.
올해 전어는 예년보다 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보통 마리당 50∼60g이었던 전어의 무게가 올해는 70∼80g으로 늘었다. 김상민 이마트 수산 담당 바이어는 “이상고온으로 수온이 올라가 난류성 어종인 전어의 출하가 빨라졌고 어획량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서둘러 전어 판매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과 서울 무역센터점 등 수도권 8개점에서 서해안 산지에서 곧바로 배송한 전어를 5마리 2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22일부터 전국 60여 개 주요 점포에서 전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가격은 마리당 900원 안팎. 지난해 8월 말 마리당 1100원 정도에 판매했던 걸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18% 정도 저렴해진 셈이다.
한국의 서남해안에서 많이 나는 전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뼈까지 먹으면 칼슘, 비타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어 피로해소와 피부미용에 좋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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