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기 생활신앙 (47) ] 재난에 대해서 | ||||||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합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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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히 ‘하나님 섭리’ 생각해야 피할 수 없는 재난 … 애도의 마음으로 영혼구원 기도하자
큰 재난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정죄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일본의 지진을 두고 정죄한 표현을 한 목회자가 있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성경을 보면 애굽의 재앙이나 이스라엘의 심판한 전쟁 등의 경우가 심판으로 인한 재난의 사례들이지만, 이런 언급을 할 때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예수님은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여러 사람이 죽었을 때 그들의 죄가 예루살렘 사람들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 아니라고 하셨다(눅 13:4). 예수님은 종말의 시대에는 여러 재난이 일어난다고 하셨다. 전쟁과 지진과 기근, 전염병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눅 21:10-11). 천체에 두려운 변화도 있겠고 신앙에 대한 가혹한 핍박도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모든 예언의 말씀은 역사를 통해 실현되었고,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이런 재난은 과학이 발전하면 사라질 줄 알았지만 여전하다. 전쟁도 자연재해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번 원자로 폭발에서도 보듯이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큰 재난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세상은 아직 죄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롬 8:22). 우리 주님의 예언대로 앞으로 또 어떤 엄청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번에 일본에서 일어난 엄청난 재난을 보면서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 재난에 대한 대비가 탁월하다는 선진국 일본이 꼼짝 못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그렇게 생각된다. 예수님은 화려한 성전을 보고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돌 위에 돌이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하셨다. 재난은 사람을 한없이 겸손하게 만들어 준다. 하나님이 왜 이런 재난을 허락하셨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사람이 자연에 대해서는 무력한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로 생각해야 한다. 재난에 대해 예언하시면서 예수님은 그것이 끝은 아니라고 하셨다. “이 일이 먼저 있어야 하되 끝은 곧 되지 아니하리라.”(눅 21:9). 이 말씀은 재난을 보고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지만 재난을 보면서 세상에 끝이 있다는 생각을 하라는 것을 암시한다. 종말론적 신앙은 예수님이 곧 재림하신다고 사람들을 겁주거나 들뜨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주님이 분명히 다시 오실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된다는 기쁨과 확신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가는 신앙이다. 그런데 그 날이 너무 지연되는 것 같아 종말에 대한 확신이 흔들린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재난은 바로 이런 종말을 상기시켜주었다. 이번 일본의 지진을 보면서도 만약 이런 지진이 몇 번 더 난다면 이 세상은 사람의 힘으로 회복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주님이 다시 오셔서 회복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은 분명히 다시 오신다. 그때에는 지금 우리가 보는 재난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오셔서 이 땅을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만드실 것이다(벧후 3:12-13). 이번 재난을 통해 종말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그런 소망을 갖게 된다면 우리 모두가 중요한 교훈을 얻은 것이다. 이번 재난에 희생된 사람들이 많다. 그들 중에는 예수님을 믿어서 영생을 누릴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예수를 잘 믿는 사람들이라고 재난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예수를 잘 안 믿는다고 재난을 더 겪는 것도 아니다. 이미 앞서 말했지만 재난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재난 가운데서도 영혼이 구원받는다는 사실이다. 내가 주님을 믿어서 구원을 받았다면 재난을 당해도 구원을 받게 되며, 재난을 피했다면 더 감사할 수 있다. 재난을 당해서 부지불식간에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애도의 마음을 갖도록 하자. 그들이 나보다 더 죄를 지어서 그런 죽음을 당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에 대해서 연민의 정을 가져야 하며,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삶의 터전을 잃은 그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베풀자. 더욱 더 우리가 안타까워해야 할 것은 고통당하고 죽은 사람들을 향한 구원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상숭배의 나라’라고 흔히 표현하는 그들을 향한 복음증거의 열정이 우리 가운데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곧 쓰나미가 온다고 알려주던 여성 공무원이 결국 그 메시지를 외치다가 자기는 죽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일종의 순교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엄청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힘써야겠다. 안타까운 일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종말의 시대에 영혼의 구원을 위해 애쓰는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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