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빛으로 물이 든
가을로 가는 이 길
가슴마다 시리게 한다.
이미 노을빛 뜨락엔
혼자 속이 타는 낙엽들
그리움은 사무치고
세월은 다시 기다림의
아련한 추억만 쌓아
우리를 더욱 쓸쓸하게 한다.
억새들 바람에 드날리고
절규하듯 모든 세상 흔들어
깊어가는 세월을 보내는데
서녘 하늘 저 멀리
구름까지 피어올라
철새의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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