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壇

섬진강 - 남중현<대구경북지회>

꿈 꾸는 소년 2014. 3. 17. 10:28

굽이마다 쪽빛 사연

지는 꽃잎에 띄워 보내며

손잔등 같은 능선 저 아래

까치발 돋움으로 서서

피워 낸 산 매화여

 

億劫에 두고 꾼 꿈

가지가지 매달아

우리 임 맨발로 오시려나

시린 흔적 아물기 전

물안개 피는 浦口로 마중 가야지

 

모름지기 남녘으로 이는 바람

뭇 가슴 설레게 꽃이란 이름으로

또 한 마디 세월의 눈금을 밀어내다

이편도 저편도 아닌 강

섬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