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14:1~3>
□ 실패한 나실인
삿14장을 보면 시작이 그렇게 좋았던 삼손이 첫걸음부터 넘어집니다. 모든 기대름 모았던 삼손이 여지없이 실패하고 넘어지고 만 것입니다. 그는 정욕에 넘어지지 않고, 인생의 만남에 있어 넘어지고, 숱한 배신을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는 여호와의 영이 떠나게 되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혀 결박을 당하고 두 눈이 뽑힌 채로 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한 때는 천하를 호령하던 삼손이, 한 때는 나귀 턱뼈 하나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 천명을 잡아 죽였던 삼손이 힘을 잃고 다곤의 신전에 끌려 나아가 3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재주를 부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건물이 무너질 때 불레셋 사람들과 함께 최후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너무나 기대가 되었던 삼손이 이렇게 비참하게 인생의 최후를 맞이한 것입니다. 나실인으로 태어난 삼손이 이렇게 실패하고 넘어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정도의 축복을 받은 삼손이 이렇게 실패하고 넘어진 것입니다. 그것도 여호와의 영이 움직이기 시작한 그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넘어지고 실패를 한 것입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음으로 사사로서 사역을 시작한 삼손이 시작하자마자 넘어지고 실패한 것입니다.
□ 왜 삼손은 실패하였는가?
그렇다면 왜 삼손은 실패하고 넘어졌을까요? 시작이 좋았던 삼손이 왜 실패하고 넘어졌을까요? 성령의 기름부음까지 받은 삼손이 왜 실패하고 넘어졌을까요? 실패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사람이 실패하고 넘어지는 데는 받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자신의 정욕을 이지지 못함
삿14장은 삼손이 딤나에 사는 블레셋 여자를 만나 결혼식을 올리는 내용이 기록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사로 부르심을 입은 삼손은 가장 먼저 결혼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와 결혼을 합니까? 딤나에 사는 이방여인입니다.
"삼손이 딤나로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1절) 삼손이 어느 날 딤나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 많은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삼손이 한 여자를 보았다는 말은 많은 여자들이 있는데 그냥 쳐다보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히브리어로 한 여자가 해당되는 단어가 '잇솨'인데 이 단어는 짐승의 수컷에 대비되는 암컷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삼손이 딤나에서 한 여자를 보았다는 것은 성적인 관점에서 한 여자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욕정을 품고 한 여자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이 딤나의 여자가 얼마나 아름다웠고 섹시한 여자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주변에 있는 이스라엘 여인들은 촌스럽게 보이는데 선정적으로 치장을 다니는 블레셋 여인들이 훨씬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인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통해서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 안에도 정욕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삼손이 거룩한 나실인으로 구별되어 이 땅에 태어났고 자기 백성을 구해 내어야 할 사명자로 태어났고 경건한 부모의 가정에서 반듯하게 신앙의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그의 마음속에도 역시 정욕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아니 삼손의 인생 가운데 여호와의 영이 움직이기 시작하셨지만 그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내 마음대로 살고 싶어 하는 정욕이 있었던 것입니다.
□ 정욕을 다스리지 말고 피하라
그러므로 다른 것은 몰라도 정욕은 다스리지 말고 피하여야 합니다. 불타오르는 정욕을 타락한 인간의 성품만으로는 이겨내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므로 정욕을 다스리지 말고 피함으로 이겨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도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딤후2:22)라고 했습니다. 요셉이 어떻게 청년의 유혹을 이겨내었습니까? 피함으로 이겨내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날마다 요셉을 향하여 동침하자며 유혹을 했습니다. 그때마다 요셉은 함께 있지도 아니하였습니다.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창39:10절b) 어는 날 보디발의 아내는 작심을 하고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다 내어 보낸 다음 요셉을 유혹하였습니다. 그때 요셉이 "어디 한번 유혹해 보세요. 내가 넘어지는...."하면서 그 자라에서, "주여! 믿습니다. 저를 목석으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그 자라에서 버티고 있었습니까? 자기의 옷을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쳐 나왔습니다. 정욕은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피함으로 이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보는 대로 생각하게 되어 있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게 되어 있고 말하는 대로 행동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삼손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보아서는 안 될 이방여인들의 섹시한 모습, 매력적이고 매혹적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게 되니까 결혼까지 하게 되어 인생의 비극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함.
두 번째로 삼손이 실패한 이유는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삼손이 누구입니까? 거룩한 나실인으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특별히 구별된 사람입니다. 블레셋의 압제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여 낼 사람입니다. 자신의 인생 가운데 여호와의 영이 움직이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삼손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고 살았습니다. 정체성을 잊고 산 것입니다. 그 증거가 무엇입니까? 멸씀을 경홀히 여긴 것입니다. 나실인으로서 지켜야 할 규례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나실인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마시고 난동까지 부렸습니다. 또 나실인은 삭도를 대지 마라고 했는데 '들릴라'라는 여인의 간계에 빠져 잘라져 나갔습니다. 나실인은 부정한 것 곧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자의 시체에 있는 벌꿀을 먹고 다니고, 죽은 나귀 턱뼈를 가지고 일 천명을 때려 죽이는 일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세상의 유혹 앞에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딤전6:11~12a)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분명한 자만이 세상의 유혹을 피할 수 있고 주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고 영적 전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이라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의 유혹이 밀려올 때마다, 누군가 부정한 돈을 가지고 청탁을 하려고 할 때에, 누군가를 속이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보디발의 아내와 같은 여자가 가까이 다가올 때에 조용히 눈을 감고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입니다. 당신은 천사도 흠모하는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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