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리금 1%대 잇따라… 물가 고려하면 마이너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인 2.0%까지 떨어지면서 연 1%대 금리의 정기예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뭉칫돈은 여전히 은행권을 맴돌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우리사랑나누미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2.0%에서 1.9%로 낮췄다. 신한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의 금리를 2.0%(1년 만기 기준)에서 1.9%로 0.1%포인트 내렸다. 씨티은행의 ‘프리스타일예금’(1.6%), 광주은행의 ‘그린스타트예금’(1.92%), 산업은행의 ‘KDBdream 자유자재 정기예금’(1.93%), 농협은행의 ‘채움정기예금’(1.98%) 등도 1%대 금리를 주고 있다.
지난해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 1년간 은행에서 새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소비자에게 적용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2%로 전년의 역대 최저 기록(2.70%)을 경신했다.
은행예금 금리가 1%대라는 얘기는 물가상승률과 세금 등을 고려하면 예금주가 손해를 보고 돈을 예치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금리가 연 1.9%인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 1억 원을 예치했을 때 1년간 이자는 190만 원이다. 여기에 이자소득세와 주민세 15.4%를 빼면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는 약 161만 원. 실제 금리는 1.61%로 한은이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이 1.9%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이너스인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돈은 여전히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기업·가계 등에서 받은 총 예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75조 원으로 1년 새 66조 원이 불어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등 기타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 보니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 머물러 있다”며 “우대금리를 주는 모바일 전용 상품 등 0.1%포인트 금리라도 더 챙길 수 있는 틈새 상품을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우리사랑나누미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2.0%에서 1.9%로 낮췄다. 신한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의 금리를 2.0%(1년 만기 기준)에서 1.9%로 0.1%포인트 내렸다. 씨티은행의 ‘프리스타일예금’(1.6%), 광주은행의 ‘그린스타트예금’(1.92%), 산업은행의 ‘KDBdream 자유자재 정기예금’(1.93%), 농협은행의 ‘채움정기예금’(1.98%) 등도 1%대 금리를 주고 있다.
지난해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 1년간 은행에서 새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소비자에게 적용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2%로 전년의 역대 최저 기록(2.70%)을 경신했다.
은행예금 금리가 1%대라는 얘기는 물가상승률과 세금 등을 고려하면 예금주가 손해를 보고 돈을 예치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금리가 연 1.9%인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 1억 원을 예치했을 때 1년간 이자는 190만 원이다. 여기에 이자소득세와 주민세 15.4%를 빼면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는 약 161만 원. 실제 금리는 1.61%로 한은이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이 1.9%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이너스인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돈은 여전히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기업·가계 등에서 받은 총 예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75조 원으로 1년 새 66조 원이 불어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등 기타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 보니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 머물러 있다”며 “우대금리를 주는 모바일 전용 상품 등 0.1%포인트 금리라도 더 챙길 수 있는 틈새 상품을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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