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마당전 뒷동산에
이불호총 펼쳐놓고
토닥 토닥 부짓갱이
깨털이 하는 소리
덜 영근 깻단은 하나 둘 석단
엇걸어 밤이슬 다시 맞히네
가을 낮 따가운 햇볕은
수줍은 속내를 보리라며
자꾸만 짖궂게 보채대면
하얀 속 살며시 내보이네
해질녁 토닥토닥 깨터는 소리
그렇게 가을을 거두시던
어머니 모습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