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kidok.com/news/photo/201012/68071_13703_1038.jpg) |
|
|
▲ 민찬기 목사 |
| 마치 시간의 화살을 타고 온 것 같은 2010년이 저물고 있다.
미국의 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토니 캄폴로 박사가 95세 이상 된 사람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가 있다. 내용은 “만약 또 다시 삶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세 가지만 기록해 주십시오?”라는 질문이었다. 가장 많은 응답은 “날마다 반성하며 살겠다”였다. 살아온 삶이 후회스럽고 그것을 반복하며 살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용기있게 살겠다”였다.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불의와 타협하며 살았다는 고백으로 한번만 더 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용기있게 살겠다는 답변이었다. 세 번째로 나온 답변은 “죽은 후에 무엇인가를 남기는 삶을 살겠다”였다. 지금까지 다 허황한 꿈을 쫒으며 물거품 같은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인간은 삶의 종착역에서 보람보다는 후회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제 2010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당신은 2010년을 어떻게 보내왔는가? 세월의 빠름 속에서 분주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는가? 분주함 속에서 놓친 것들이 있지는 않은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가 발생하지는 않았는가? 길다면 긴 세월 속에 2010년 한 해를 보내면서 원치 않았던 일이나 또는 잊고 싶은 일들을 되돌아봄으로 선배들이 느끼는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스도인의 주도적인 삶의 자세를 확립하라.
베스트셀러의 작가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개인의 삶이나 전문가로서의 장기적인 성공은 원리에 입각한 삶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불변의 법칙에 의해 이끌리는 삶을 살 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매우 실제적인 삶의 원리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 원리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끌려다니는 삶의 자세를 극복하고 보다 더 자신에 의해서 모든 일을 주도적인 삶으로 변화의 자세를 개발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자신에 의한 삶이 아니라 타인의 의해서 끌려다니는 피동적 삶은 성취감이 없고 의미를 찾을 수도 없다. 의미있는 삶을 위해서는 작고 소박하지만 주도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그것이 하나님이 자기의 백성에게 베풀고 요구하는 책임있는 삶의 자세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지혜를 추구하라.
스티븐 코비의 아들 숀 코비가 쓴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에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아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루이의 아들은 왕을 내몰았던 사람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사람들은 그 왕자를 잡아서 죽이지는 않았지만 그 아이를 파멸시키기 위해 사창가에서 키우기로 한다. 왕자를 도덕적으로 파멸시키면 그에게 주어진 운명을 깨닫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왕자는 그들의 요구와는 달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올곧고 의연하게 성장한다. 사람들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올곧게 살아갈 수 있느냐고 묻는다. 왕자는 간단하게 답변했다. “난 여러분이 요구하는 것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난 이 나라의 왕으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왕자는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감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으로 환경을 이겨낸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며 지난 삶의 궤적들을 점검해 보면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역할과 책임을 다한 한 해였는지 점검해 보는 반추의 시간이 있어야 할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인간관계를 정립하라.
미국 하바드 대학 교수인 조오지 베이런트(George E.Vaillant) 교수가 쓴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은 1930년 말에 하버드에 입학한 2학년생 268명과 서민 남성 456명, 그리고 천재 여성 90명의 72년간 삶을 추적한 결과를 기술한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행복의 변수는 바로 ‘인간관계’였다. 어떠한 좋은 친구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행복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결국 행복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사랑’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이것은 절대성을 갖는 경우는 아닐 수 있지만 인간의 행복의 조건은 좋은 ‘인간관계’와 ‘사랑’에서 결코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어떤 인간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루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 왔는가? ‘행복의 조건’이 제시하는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 목표가 업적이나 결과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를 위한 것이 되고 사랑에 근거해서 행할 때 우리의 삶도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면 싶다.
결론적으로 빠른 세상 속에서 우리가 되짚어야 할 것은 바로 우리 안의 갱신과 변화다. 너무나 세상이 빨리 바뀌고 있다. 다윈의 진화론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생존의 비결은 강한 힘이 아니라 내가 처한 위치에서 적응하는 지혜’라는 말은 새겨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아니 크리스천들이 믿음의 시각에서 변하지 않으면 세상의 희망은 없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크리스천으로서의 신앙과 삶은 어떠했는지 돌아보며 지혜롭게 새해를 맞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