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를 읽고
4학기 홍 순 길
한국전쟁 있기 전 까지는 우리 가정은 단란하고 화목한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나는 3살 때, 세계2차 대전 이후 인류의 최대 비극인 민족상잔인 고향에서 교편생활을 하셨던 아버지는 한국전쟁(1950~53년)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를 여의고, 중학교를 입학하자마자 어머니는 14살 되던 해에 어머니 마저도 병환으로 병원에서 먼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나에게는 “아버지”라는 명칭은 명사로만 존재하는, 그리움의 대상으로만 존재하였지, 동사적인 의미의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어른으로 버팀목이 되어 주시고, 자녀들에게 사랑과 필요를 채워주시고 아버지 등에서 응석을 부리며 때를 써가며 정이 새록새록 들어가는 아버지 상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버지라는 단어는 생소하여 입에서 부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아들과 두 딸이 있는데 아버지의 모델을 보지 못하고 성장하여 아버지 역할을 못했음을 늦게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권유로 치유원에 등록하여 공부하게 되는 이유 중에 늦었지만 배워서 자녀들에게 보상을 하여주고 싶은 이유도 있습니다.
부모를 읽은 상실의 아픔을 뼈저리게 체득하면서 한탄과 회한으로 가슴속 절절히 느끼며 살아 왔기 때문에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항상 부끄러워하고 대인 관계에서 원만하지 못하고, 대중들 앞에서는 홍안이 되어 쩔쩔 매는 어처구니없는 불안한 상황을 연출하는 청소년기로 살아 왔습니다.
부모의 상실은 내 삶의 전부를 지배하여 나의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나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항상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분노와 아픔과 그리움이 한이 되어 마냥 과거에 대한 동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포로가 되어 살아야 만 했습니다.
상실이라는 아픔에 얽매어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하여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읽고 표류하는 삶으로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아픔의 과정에서도 나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믿음의 유산과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항상 마음과 생각에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자양분이 되어 너무 무엇보다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의 아픔에서도 많은 조건과 환경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을 장성하여 깨닫게 되었다.
5~60년대는 한국의 상황을 한국전쟁이 이후여서 사회는 안정되지 못하여 빈곤과 실업자들이 득실거리는 현실에서도 군소재지에서 부유한 산림과 부모님은 그 시대에 배우신 분이여서 주위에서 선망의 대상의 집안에서 자랐다는 것을 알았다.
좋은 부모는 그리움과 사랑의 대상이었지 상처는 전혀 없습니다.
무엇보다 할아버지가 신앙을 받아들여 부모님의 믿음의 유산을 이어 받아 어머니의 본이 되는 신앙생활은 어른이 되어서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뇌리와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어머니의 추억은 그 시절 전기가 초저녁에 공급되어 오후 10시경이면 차단되는 시절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가정예배를 빠짐없이 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대견한 것은 형. 누나. 동생 중에서도 유일하게 나만이 일어나 예배를 드렸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역경이 닥치거나 낙심되거나 좌절이 오면 부모님을 생각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후손으로 살아야 한다는 다짐으로 자신을 추스르며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것은 건강한 심신을 가지고 항상 비전을 가지고 꿈을 꾸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하였다고 늘 감사합니다.
이 책을 처음 대할 때 제목에서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번역서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국의 정서와 환경과 문화의 차이가 마음속에 접목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대로 전반부는 공감하였으나 후반부에서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하였다고 생각됩니다.
필자의 언급한 것처럼 ‘지금 내 인생이 정마 내가 원하던 것일까?’하는 의문을 수 없이 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전혀 내 삶을 현실과 환경에 적응하느라 쩔쩔 매여 살아왔다는 것을 얼마나 후회 하면서 회환과 한탄으로 살아 왔습니다.
“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 보아라” 그렇습니다. 목소리를 듣으면서도 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기 전에, 인생이 당신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지에 귀 기울여라”
“당신이 어떤 진리와 가치관에 따라 살 것이지를 결정하기 전에,당신이 어떤 진리를 구현하고 어떤 가치를 대표해야 할지 인생이 들려주는 목소리를 들어 보아라”라는 구절들은 삶에서 어떤 가치보다도 마음속에 새기며, 또한 나의 삶을 내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 가며 내가 삶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는 인생의 후반전의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끝.
☞ 정푸름 교수님! 치유원의 2년은 인생에서 어떤 배움보다도 유익하였고, 행복한 기간 이였습니다. 정성으로 가르쳐주시고 열과 성을 다하여 열정으로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름이 너무 예쁘데요. 항상 건강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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