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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남 인구 8년만에 200만 회복하나

꿈 꾸는 소년 2012. 2. 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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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5(목) 03:00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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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남 인구 8년만에 200만 회복하나

전남 인구가 2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4년. 1960년대 중반 400만 명을 넘었으나(광주 포함) 이농현상이 가속되고 광주시와 행정구역이 분리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줄기 시작해 8년 넘게 200만 명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 해 많게는 4만 명까지 줄었던 전남 인구감소 폭이 지난해 4000명 선으로 둔화되면서 200만 명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 200만 명 회복 자신감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민등록 인구는 191만4339명으로 2010년 말(191만8485명)보다 4146명이 감소했다. 매년 많게는 4만 명에서 적게는 1만 명씩 줄어들던 도내 인구는 2009년 6000명대로 폭이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4000명대로 감소 폭이 완화됐다.

도내에서 타 시도로 나가는 전출 인구도 2003년 15만8000명에서 지난해는 10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은 인구가 2400여 명 늘었다. 타 지역 전입자가 지난해 9월 116명, 10월 216명, 11월 476명, 12월 1400명을 기록해 뚜렷한 인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부터 5년 연속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연평균 800여 명 많아 인구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옥 전남도 행정지원국장은 “인구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농어촌 정주 여건 개선, 3농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인구 늘리기 정책 효과

전남도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17개월간 520개 기업을 유치해 2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해 파급효과가 컸다. 90여 개 행복마을과 전원마을, 농어촌뉴타운 조성 등으로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도시민을 유치하고 농어촌 인구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귀농인 유치도 한몫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전남으로 귀농한 가구는 총 1281가구로, 2010년 귀농한 768가구보다 무려 67%나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고흥 강진 영광군이 100가구를 넘어섰고, 나주시와 장흥 해남 영암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남도는 귀농인을 유치하기 위해 창업·농가주택 구입자금 지원, 주택수리비 보조지원, 귀농 교육 등 시책을 펼치고 있다. 전남 토지가격이 수도권 농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초기 정착비용이 적게 드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주순선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도시민을 상대로 귀농 유치활동을 강화해 2014년까지 귀농 1만 가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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