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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토크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인기를 끌면서 유사한 시사토크쇼가 우후죽순 격으로 나오고 있다. 나꼼수 성공 이후 방송을 시작한 정치시사 토크쇼는 진보성향 인터넷언론 민중의 소리가 제작하는 ‘애국전선’과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가 혼자 진행하는 ‘이슈 털어주는 남자’ 등이 있다. 이상호 MBC 기자가 진행하는 ‘손바닥 뉴스’는 나꼼수의 영상판이라 할 수 있다. 이들 토크쇼는 나꼼수의 성공전략을 벤치마킹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추론 이용해 믿도록 만들어
이들 프로그램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추론에 의존해 결론을 내리는 화법을 구사한다. 나꼼수가 지난해 6월 30일 ‘자동차면허 시험 간소화로 합격자가 늘어난 사실을 근거로 이명박 대통령이 자동차업계에 특혜를 주려 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처럼 지난달 5일 손바닥뉴스는 고 장자연 씨의 전 매니저가 유서 공개 전 국정원 직원을 만났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장 씨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창윤 서울여대 방송영상학과 교수는 “추론을 이용한 화법은 이런 방송이 제시하는 주장에 ‘정황적 타당성’을 높여주고 사람들이 이를 믿도록 만든다”며 “기존 언론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매체 형식에서 가능한 화법”이라고 설명했다.
▶ [채널A 영상] “교도소엔 쥐가 많아” 나꼼수, 정봉주 의원 ‘환송회’
○ 익명 제보 중심의 방송
지난해 12월 21일 방송된 애국전선 제7화에서는 “각계로 제보들이 막 들어왔다”며 “곧 디도스의 몸통에 해당되는 사람이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추론을 바탕으로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정부나 여당의 내부정보를 알고 있다’고 여겨질 만한 출연자들이 “내가 어디선가 들었다” “익명의 제보자가 있다”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나꼼수에서 즐겨 쓰는 방식이다.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존 언론에서 ‘카더라’ 식으로 보도하면 공공성 객관성 정확성의 원칙에 위반되지만 이들 프로그램은 전통적 저널리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 비속어 섞인 입담
‘순화된 욕’을 사용하거나 의도적으로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씨×, 쫄지 마’ 등의 캐치프레이즈로 인기를 모은 나꼼수처럼 애국전선은 첫 방송부터 “잘릴 수도 있어요. 이빨(입담을 뜻하는 비속어)이 좀 약하면…”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시작했다. 손바닥뉴스는 첫 회부터 게스트와 진행자가 술을 주고받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기존 뉴스와 달리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채널A 영상] 진보성향 카페들 “나꼼수 여성비하…지지 접겠다”
○ 집단 출연 체제
애국전선 손바닥뉴스는 모두 집단 출연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 출연자가 해설, 정보 제공, 진행 등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는 것도 나꼼수와 비슷한 점이다. 손바닥뉴스의 경우 이상호 기자 외에도 개그맨 노정렬 씨, 개그우먼 곽현화 씨 등이 등장해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 애국전선도 기자와 시사평론가, 문화평론가, 아나운서 등 5명이 진행한다. 각 출연자의 캐릭터를 부각하고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신변잡기나 잡담이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제도권 미디어에 없는 새로움이 강점이지만 신뢰도를 높이고 단순풍자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관심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추론 이용해 믿도록 만들어
이들 프로그램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추론에 의존해 결론을 내리는 화법을 구사한다. 나꼼수가 지난해 6월 30일 ‘자동차면허 시험 간소화로 합격자가 늘어난 사실을 근거로 이명박 대통령이 자동차업계에 특혜를 주려 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처럼 지난달 5일 손바닥뉴스는 고 장자연 씨의 전 매니저가 유서 공개 전 국정원 직원을 만났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장 씨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창윤 서울여대 방송영상학과 교수는 “추론을 이용한 화법은 이런 방송이 제시하는 주장에 ‘정황적 타당성’을 높여주고 사람들이 이를 믿도록 만든다”며 “기존 언론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매체 형식에서 가능한 화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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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제보 중심의 방송
지난해 12월 21일 방송된 애국전선 제7화에서는 “각계로 제보들이 막 들어왔다”며 “곧 디도스의 몸통에 해당되는 사람이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추론을 바탕으로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정부나 여당의 내부정보를 알고 있다’고 여겨질 만한 출연자들이 “내가 어디선가 들었다” “익명의 제보자가 있다”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나꼼수에서 즐겨 쓰는 방식이다.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존 언론에서 ‘카더라’ 식으로 보도하면 공공성 객관성 정확성의 원칙에 위반되지만 이들 프로그램은 전통적 저널리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 비속어 섞인 입담
‘순화된 욕’을 사용하거나 의도적으로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씨×, 쫄지 마’ 등의 캐치프레이즈로 인기를 모은 나꼼수처럼 애국전선은 첫 방송부터 “잘릴 수도 있어요. 이빨(입담을 뜻하는 비속어)이 좀 약하면…”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시작했다. 손바닥뉴스는 첫 회부터 게스트와 진행자가 술을 주고받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기존 뉴스와 달리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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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출연 체제
애국전선 손바닥뉴스는 모두 집단 출연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 출연자가 해설, 정보 제공, 진행 등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는 것도 나꼼수와 비슷한 점이다. 손바닥뉴스의 경우 이상호 기자 외에도 개그맨 노정렬 씨, 개그우먼 곽현화 씨 등이 등장해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 애국전선도 기자와 시사평론가, 문화평론가, 아나운서 등 5명이 진행한다. 각 출연자의 캐릭터를 부각하고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신변잡기나 잡담이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제도권 미디어에 없는 새로움이 강점이지만 신뢰도를 높이고 단순풍자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관심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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