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2010.8.29/제22권 35호>-홍성건 목사

꿈 꾸는 소년 2010. 9. 12. 14:23

☞ <눅 8:22~25>

 

 □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질문

 

 예수님과 제자들은 갈릴리 호수 건너편까지 건너가면서 風浪을 만나게 됩니다. 배에 물이 차오르며 危急한 상황에 處하자 제자들은 잠드신 예수님을 깨우며 죽게 되었다고 亂離를 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물결을 말씀으로 꾸짖어 잠잠케 하신 후,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건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물으신 것처럼 똑같이 우리들에게도 물으십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質問

 

 그 당시 제자들은 그 지방에 살았던 사람들이기에 그 지역의 바다, 바람, 풍랑에 익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전문적인 어부였기에 자신들의 蓄積된 경험과 지식을 누구보다 믿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狂風이 불어왔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차츰 광풍은 심해졌고 상황이 점점 심각해짐을 인식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들이 믿어왔던 인간의 경험,

지식, 힘, 방법으로는 아무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전문 어부라는 것이, 그 지방 출신이라는 것이 무색해졌고 자신들의 무력함을 뒤늦게나마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배는 우리의 삶이고, 바다는 우리의 인생 혹은 이 세상이며 폭풍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항해할 때에 우리에게 부딪혀오는 어려움을 의미합니다. 그 어려움은 때때로 사람, 환경을 통해 오게 됩니다. 주님과 함께 타고 있는 배라도 예외 없이 풍랑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헌신된 삶을 살 때에도, 주님을 더 잘 섬기고자 할 때에도 풍랑 즉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풍랑은 오직 죄인 또는 요나처럼 불순종하는 사람에게만 온다는 그릇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일지라도 겪게 되는 풍랑 앞에서, 우리 역시 제자들처럼 무력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 살아 역사하는 믿음

 

 우리 삶에 풍랑을 만나면 흔히 네 가지의 잘못된 반응이 나타납니다. 첫째로, 죄의식과 정죄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과거에 지은 죄의 대가로 하나님이 심판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하나님의 성품과 하시는 일에 하나님이 나를 미워하시는가 보다하는 의심을 가지게 됩니다. 셋째로, '누구누구 때문이야'라며 타인을 원망하며 불평을 합니다. 넷째로,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하는 자기 憐憫에 빠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풍랑 앞에 허우적대며 어찌할바를 몰라하던 제자들에게 '그동안 고생했다, 최선을 다했다, 다 이해할 수 있다'라며 위로하기에 앞서 먼저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우리는 주님이 관심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주님의 관심은 풍랑이 아니라 풍랑을 만났을 때의 우리의 믿음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지식적이지 않고, 살아 역사하는 믿음이기를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평안할 때는 불신자나 신자가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어려움에 처할 때 평안과 擔大함으로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堅固함을 보일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자임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풍랑이 올 때가 우리의 믿음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 역사하는 믿음을 가질 수가 있을까요? 주님과의 지속적인 교제 가운데서 이루어집니다.  주님에 대해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알아갈 때 주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33)"라는 말씀처럼 주님 중심의 믿음, 주님과의 교제가 먼저인 삶을 살 때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나의 것으로 경험케 하는 통로이며 십자가는 치료의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폭풍 가운데서도 평안을 가지며 하나님의 살아서 역사하는 믿음을 가지길 원하십니다.

 

 □ 말씀에 선 믿음

 

 제자들은 몰려오는 파도와 심하게 부는 바람소리 그리고 물이 배안으로 넘쳐 들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두려움, 걱정, 염려가 커져갔고 절망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은 환경에 귀를 기울이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믿음은 환경이나 느낌(감정)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반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여호와께서 푹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욥38:1)" 처럼 하나님은 폭풍 가운데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을 주님의 말씀위에 두기를 원하십니다. 환경이 아무리 크게 말하여도 우리의 귀는 그 가운데서 분명히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를 원하십니다. 환난 가운데 있을 때에, 낙심, 두려움, 염려 가운데 있을 때에도 우리의 귀를 기울이면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주님의 음성보다는 실시간 정보나 사람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마치 그것이 전부인양 두려워하고 낙심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야 낙심, 포기, 좌절하지 않고 올바른 상황을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폭풍이 몰아칠 때 우리는 "주님, 이 가운데에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해야 할 것입니다.

 환경에 따라 반응하거나 환경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반응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것을 온 천하에 드러내 알려야 합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주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묻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믿음을 보이기 원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