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라<2013.03.10/제25권 10호>

꿈 꾸는 소년 2013. 3. 10. 11:30

☞ <하박국 3:16~18>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17.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所出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왜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을 좋아할까요? 바로 이 말속에 不屈의 意志가 담겨져 있고 승리의 힘이 그 속에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 역시, 이 말을 좋아합니다. 이 말 속에 복음의 眞髓가 담겨져 있고, 하나님의 성품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입니다.

 롬 5장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軟弱할 때, 敬虔치 않을 때, 죄인 되었을 때, 아니 하나님과 원수 된 자리에 있을 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복음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안아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떠나지 않으시고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위대한 삶을 살았던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삶을 살았습니다. 아니 고난 가운데서도 승리의 노래를 불렀던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터널을 통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백악관 정책 차관보를 지내신 강영우 박사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도 복음을 전하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매를 맞고 깊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 밤중에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브라함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요셉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제들을 용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손양원 목사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아들을 죽인 원수를 용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양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 불평과 원망의 사람 하박국

 

 성경을 보면 하박국 선지자는 불평과 원망이 가득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합 1~2장을 보면 그는 감사의 사람이 아니라 典型的인 불평과 원망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부름을 받았던 시대는 하나님의 공의가 땅에 떨어지고 율법이 解弛해지며 악인들에 의해 의인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였습니다. 그러자 하박국은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을 향하여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왜 하나님은 악인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왜 잠잠하십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라며 원망의 말을 쏟아 놓습니다.(1:2~3)

 

 □ 하나님의 뜻을 깨달음

 

 그러면 이렇게 불평과 원망의 사람인 하박국이 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나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나님은 하박국 선지자에게 갈대아인들을 일으켜 유대인들을 징계하실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심판은 잔인하고 悽絶할 것임에 대하여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장차 임할 심판에 대하여 말씀하신 하나님은 받드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이기에 더딜지라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2:3) 그리고 하나님께서 교만한 바벨론을 심판하실 것이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2:4) 뿐만 아니라 하박국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에 가득함이니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하박국은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될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유대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攝理와 經綸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게 되자 하박국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자세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 떨리지만 기다리라

 

 하나님으로부터 묵시가 임했을 때 하박국은 '자신의 창자가 흔들렸고 내 입술이 떨렸도다'라고 말합니다.(16절) 하지만 바벨론의 심판의 날을 인내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쳐 들어와 잔인한 짐승처럼 强暴하게 행할 것을 알지만, 유다를 징계하기 위한 하나님의 심판임을 알기에 그 심판의 날이 임하기를 인내하며 기다리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 하나님의 경륜을 아는 자는 떨리지만 기다릴 수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

 

 그 다음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겠노라고 고백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茂盛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所出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17절)" 여기에 나오는 무화과, 포도, 감람나무, 밭의 식물, 외양간의 소 등은 당시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활의 要素가 되는 것들입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것들입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바벨론의 강한 군대가 쳐들어오면 사람을 죽일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짓밟고 掠奪해 갈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지어 놓은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의 열매들도 다 빼앗아 갈 것이고, 외양간의 소도 끌어갈 것이고, 우리 안에 있던 양도 다 가져갈 것입니다. "못하며" "없으며"라는 말이 반복하여 6번이나 나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제 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이런 절망의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에서, 빈털터리의 상황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18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워하며 기뻐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겠다는 것입니다.

 

  □ 왜 하박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워하고 감사하였는가?

 

 하박국 선지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며 즐거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는, 여호와 하나님 때문이고, 둘째는, 하나님의 구원 때문입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며 즐거워할 수 있었던 것은 소유의 넉넉함 때문도 아닙니다. 좋은 환경 때문도 아닙니다. 지금 듣기만 해도 창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떨릴 만큼의 환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니 모든 것을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박국 선지자는 당당히 노래합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주님 때문에 즐거워하고, 주님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사람입니까?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나의 인생길에서 나를 구원하실 그 하나님을 인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양하며 그럼에도 불구하며 예배의 자리에 나와 기도의 무릎을 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