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행복 - 정연복

꿈 꾸는 소년 2013. 5. 12. 16:29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도

비에 흠뻑 젖을 수도 없잖아

누구를 기다릴 수도

누구에게 버림 받을 수도 없잔아

죽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피는 꽃잎에 입맞춤할 수도

지는 꽃잎에 서러울 수도 없잖아

나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눈물을 흘릴 수도

한숨지을 수도 없잖아

삶의 모든 슬픔과 괴로움도

살아서 누리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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