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옷 정리 - 이해인

꿈 꾸는 소년 2013. 5. 12. 16:20

한 사람이 사라온 흔적을

단 한번에 지우는 일이 어렵다고

옷장속의 옷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거드네

지상에서 내 육신이 떠나면

필요 없는 옷들에게

미리 작별인사 고하면서

눈물이 나네

 * 이해인 수녀는 대장암 수술 후 4년째 투병 중임.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 정연복  (0) 2013.05.12
행복 - 정연복  (0) 2013.05.12
행복의 얼굴 - 이해인  (0) 2013.05.12
어떤 결심 - 이해인  (0) 2013.05.12
내 사랑, 내 어여뿐 것(박규숙)  (0)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