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2] 2008.

***왜 300명인가? / 김은호 목사.제20권 48호. 2017.11.2

꿈 꾸는 소년 2019. 7. 28. 19:06

 ☞ <삿 7:4~8>


 ♧ 왜 그들은 돌아가지 않았는가?


  기드온이 미디안 연합군과 싸우기 위해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 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두려워 떠는자는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2만 2천명이 돌아가고 만 명이 남았습니다. 

 왜 그들은 돌아가지 않았을까요? 돌아갈 집이 없어서 일까요? 분위기 파악을 못해서 일까요? 아니 그들이 무슨 바보입니까? 

 그들이 돌아가지 않고 남아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지도자인 기드온에게 하신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2절) 이 말씀을 통해서 그들은 이 진행의 승패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이겼다며 우리가 스스로 자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의 숫자를 줄이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였기에 두려우을 이겨내고 그 자리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어디를 가든 떠나는 자가 있고 남는 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는 단순히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직장을 떠나고 공동체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는 먼저 하나님이 내게 주신 비전을 생각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떠남과 남음까지라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 아직도 많으니


  두려워 떠는 자 이만 이천 명이 떠나고 이제 만 명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또다시 기드온에게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가로 내려가라"(4절a)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싸움에 앞서 기드온에게 계속 일관되게 하시는 말씀이 뭡니까?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3만 2천 명으로 4:1이 되었을 때도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3.5:1입니다. 이 전쟁에 승리하려면 한 사람이 13명 이상의 사람을 물리쳐야만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숫자도 아직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너무 많다"라며 자꾸자꾸 숫자를 줄이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의 힘으로 승리하였다면 스스로 자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라는 말씀을 묵상해 보면 우리 스스로를 자랑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왜 300명인가?


  하나님은 3만 2천의 군자 중 99%인 31,700명을 떠나보내고 1%인 300명만 남게 하셨니다. 왜 3만 2천이나 되는 사람들을 다 돌려보내고 왜 1%인 그 300명만 남게 하셨을까요?  1%인 300명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랑하지 못하게 하는 기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1%인 300명으로 13만 5천이나 되는 미디안 연합군을 물리치게 되면 누구도 사람의 힘과 전술로 승리하였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운이 좋았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300명으로 13만 5천을 물리치면 모든 사람이 이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전쟁이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300명으로 13만 5천을 물리치면 모든 사람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하였음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 돌려보내고 300 명만 남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전쟁에 있어 1%인 300 명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랑할 수 없게 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하는 기준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백성이 아직 많으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1%인 300명이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13.5%인 만 명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은 1%인 300명이 되어야 스스로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만 어떤 사람은 13.5%인 만 명의 군대로 승리하였을지라도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드러내는 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께서 친히 선발


  하나님은 300명의 용사들을 선발하실 때 하나님 자신의 뜻대로 선발하셨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내가 누구를 가리켜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 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4절)

 그러면 하나님은 왜 지도자인 기드온에게 300명을 선발하도록 위임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직접 하셨을까요? 만일 기드온에게 300명의 용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면 기드온은 신장과 체력과 전투력, 나이 등을 감안하여 선발하였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 보다 그 300명의 위대함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300명의 용사를 선발할 때 기드온에게 맡기지 않으시고 하나님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300명을 친히 선발하신 것입니다. 

  

 ♧ 하나님의 선발 기준


  그러면 하나님은 만 명의 사람 중에 300명을 어떻게 선발하셨습니까? 

 물가로 내려온 대부분의 사람은 갈증이 심하였던 차에 물을 보자마자 엎드려 머리를 쳐박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소수의 사람은 손으로 물을 떠서 그 물을 혀로 핥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고개를 쳐박고 물을 마신 자들과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신 자들을 따로 구별하여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5~6절) 그러면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신 자는 몇 명입니까? 300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손으로 물을 떠서 움켜 입에 대고 개처럼 그 물을 핥아 먹은 자 300명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7절) 

 그러면 하나님은 왜 손으로 물을 움켜 입에 대고 핥아 먹은 사람들을 선택하여 미디안 연합군과 싸우게 하셨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주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물을 마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손으로 입에 대고 물을 핥아 먹는 자는 최고의 경계태세를 갖추며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쳐박고 자신의 혀로 물을 먹는 자들은 경계심이 없이 물을 마시는 데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지금이 전시 상황이고 내 앞에 적군이 진을 치고 있지만 지금 당장 목마르니까 내 갈증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경계의식을 읽고 목마름에 무릎을 꿇은 자들을 돌려보내라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찾으신시는 용사는 언제나 긴장감을 가지고 어떵 상황에서도 적과 싸울 수 있도록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예수님께서도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눅 21:36)고 말씀하셨고 사도 베드로도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지"(벧전 5:8)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영적 전쟁 중입니다. 우리는 전시상황입니다. 그러므로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됩니다. 영적으로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용사는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