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삿 8:1~3>
♧ 에브라임 지파의 강력한 항의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들은 한밤중의 야간 기습작전을 감행하여 미디안 연합군을 물리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합하여 모든 전투가 마무리될 무렵 예상치 않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그것은 에브라임의 지파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강력하게 항의를 하였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1절) 에브라임 지파가 자신들을 처음부터 그 전쟁에 참여시키지 않고 보조역할만 시킨 것에 대하여 불만을 품고 기드온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하였습니다. "그와 크게 다투었다"는 표현을 보면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이 얼마나 맹렬하게 강력하게 항의하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태가 험악해져 맞대응이라도 하게 되면 동족끼리 전쟁이라도 터질 것 같은 그런 상황이 된 것입니다.
♧ 우월감과 경쟁의식
그러면 왜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이렇게 강력하게 불만을 표출하며 항의를 하였을까요? 그것은 에브라임 지파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우월감과 경쟁의식 때문입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기드온이 속한 므낫세 지파와 함께 요셉의 후손입니다.
그런데 임종을 앞둔 야곱이 자신의 두 손자를 양자로 삼아 유언적 축복을 할 때 오른손을 차남인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머리에 얹고 축복기도를 하였습니다.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창 48:19절b)
그런데 이 예언적인 축복은 후에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후로 에브라임 지파는 요셉의 장자인 므낫세를 제치고 요셉으로부터 실질적인 장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지파 간에는 자존심과 경쟁심이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에브라임 지파는 가나안 입성의 영웅인 여호수아를 배출한 지파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후에도 에브라임 지파는 북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중심 지파가 되었습니다.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습니다. 반면 므낫세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의 일부분으로 인식될 정도로 힘이 미약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쟁 관계에 있고 자신들보다 훨씬 더 약한 므낫세 지파에 속해 있는 기드온이 미디안의 연합군을 물리치고 승리를 하자 에브라임의 지파는 차마 그것을 두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자존심이 매우 상하였습니다.
그래서 "왜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느냐"며 "왜 우리를 그렇게 대접하였느냐" 불만을 터뜨리고 강력하게 항의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그들이 이렇게 격렬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강력하게 항의한 것은 애국심 때문이 아니라 에브라임 지파로서의 우월감과 경쟁의식 때문이었습니다.
♧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를 높이라
기드온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왜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않았느냐, 왜 우리를 이같이 대접하였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할 때에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였습니다.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2절) 계속해서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웹을 당신들의 손에 넘기신 것을 보니 내가 한 일보다 당신들이 훨씬 더 훌륭한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미디안의 오렙과 스웹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3절a) 누가 봐도 이 전쟁은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들이 전쟁에 참여하여 승리한 것입니다.
당연히 므낫세 지파의 공로가 큰 것입니다. 기드온은 300명의 용사들과 함께 미디안을 물리친 것에 대하여 인정은 못해줄망정 터무니없이 자신을 비난하며 공격하는 말에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하였지만 분을 내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은 지도자로서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도리어 상대방을 높였습니다. 전쟁에서 승리자로서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도리어 상대방을 칭찬해 주었습니다.
♧ 노여움이 풀리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3절b) 언제 에브라임이 사람들의 노여움이 풀렸습니까? 기드온이 그 말을 할 때입니다. 기드온이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분을 내지 않고 자신을 낮추고 그들을 높였을 때입니다. 그때 그들의 노여움이 풀렸습니다. 기드온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분노를 사랑으로, 비난을 칭찬으로, 적대감을 온유함으로 풀었습니다.
기드온은 자신의 자존심보다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대신 어리석은 에브라임 사람들의 자존심을 세워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노여움이 풀렸습니다.잠언 15:1절에도 보면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유순한 대답이 분노를 가라앉힙니다.
그러나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게 만듭니다. 결국 그의 온유한 말은 에브라임 지파의 분노를 누구뜨리게 하였습니다.
♧ 왜 기드온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을 높였을까요?
첫째, 싸움의 대상을 바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은 싸움의 대상이 동족이 아니라 미디안임을 알았습니다. 5절을 보면 에브라임 지파가 자신을 비난하고 시비를 걸어왔을 즈음 잔당인 미디안의 왕인 세바와 살문나는 열심히 도망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은 에브라임 지파가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어왔지만 그들과 싸우지 않고 그들을 높여 주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드온은 싸워야 할 싸움은 피하고 싸워야 할 싸움을 택한 것입니다. 기드온은 싸움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싸움은 잘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싸우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만일 기드온이 미디안과 싸우지 않고 동족인 에브라임 지파와 싸웠다면 그 싸움에서 승리한들 그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혈과 육이 아닙니다. 이 말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악한 영들과 싸움입니다.
둘째, 자존심보다 화평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왜 기드온은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를 높였습니까? 자신의 자존심보다 화평이 먼저 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기드온이 그 상황에서 화를 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파 간에 내전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자존심보다 동족 간에 화목이 먼저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손심을 내려놓고 그들을 높였습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유순한 말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의 노가 풀렸습니다.
그래서 서로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예수님도 산상수훈에서 예배를 드림보다 화목이 먼저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23~24) 사실 하나님의 사람에게 예배보다 더 먼저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예배를 드리기 전에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배를 드림보다 형제와 화목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돈보다 화목이 먼저입니다. 세상의 출세보다 화목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돈보다 화목이 먼저입니다. 세상의 출세보다 화평이 먼저입니다. 자존심보다 화평이 먼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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