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하늘 넓은 들녘 바라봅니다
벼이삭 고개 숙여 바람 따라 익어가는지
들녘은 燦爛한 황금빛입니다.
지난여름 더위 먹었던 들판에
가을 햇살이 慰勞하고 단비(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가 내려
벼이삭이 누렇게 영글어 탱글탱글합니다.
장마도 견디고 태풍도 견디고
저 豊盛하고 탐스러운 오곡백과는
농부의 땀과 정성의 結實입니다.
하늘이 끝없이 말고 허수아비 넘실넘실 춤추는
황금 들판에서 일하는 노부부의 잔등 위로
밝은 햇살 찬란하게 지나갑니다.
가을걷이 하는 농부의 밀짚모자 위로
고추잠자리 앉을까 말까 망설이다
날갯짓 하며
한 소식 주려는 동그랗게 날아오릅니다.
가을날 풍성한 황금빛 들판처럼
고향집 마루에 앉아 그윽한 향기 전해주던
어머니의 모습니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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