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壇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꿈 꾸는 소년 2020. 12. 12. 17:36

지난 여름은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주여, 해시계들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五穀 무르익은 들판에

바람이 불어오게 하소서.

주여, 마지막 남은 열매들까지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열매들이 영글도록 재촉하시어

단맛 중의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며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