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이란 무엇일까. 생계 수단이란 기능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저술가 알랭 드 보통은 "일이란 생존을 위한 지겨움과 소명 의식의 중간 어딘가의 지점"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무심코 보이는 보이는 행동과 말의 문화적 淵源을 찾는 작업을 하는 프랑스 문화인류학자 클로테르 라파우는 직업은 '정체성'이라고 규정했다. 사람에게, 특히 젊은이에게 직업이 없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이 없다는 얘기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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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저서 '노동의 종말'을 통해 "세계 경제는 노동의 변질이 변화하는 과정에 놓여 있으며 기술진보로 인해 실업자가 양산된다"고 예고한 것이 1995년이다. 불행이도하게도 예언은 소름 끼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요즘 실업은 경기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
- 미래의 직업, 직업의 미래. 오늘과 내일. 정성희 논설위원. 동아. 2011.11.2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