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壇

석림을 바라보며 - 홍 순 길

꿈 꾸는 소년 2012. 8. 2. 15:01

대지와 더불어 누어서 지내지 않았는가?

왜! 자연의 법칙을 어기는가?

왜! 상식을 혼란케 하는가?

 

땅은 이제 지겨워서 다른 세상을 보고 싶었는가?

아니! 다른 모습으로 뽐내고 싶었는가?

인간들의 홀대와 천대가 서럽고, 너무 넌더리가 나서 그랬는가?

 

무엇이 보고 싶어서, 무엇이 그리워서

하늘을 향하여 우뚝 우뚝 서서 뽐내는가?

그래! 감히 고결한 속내를 우둔한 사고로 간파 할 수 있으랴!

 

그대는 인간들의 심경을 응시하고 있구나!

욕망과 탐욕이 지배하고 있다고,

증오와 가식과 위선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그다지도 영원불멸할 것 같은가?

나를 보아라! 단순하라! 간결하라! 내려 놓아라!

 

그대를 바라보며.

숙연함을 본다. 의연함을 느낀다. 세월의 무상함을 발견한다.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에 머리 숙인다.

 

천태만상으로 자태를 뽐내는 구나!

그래! 기묘하구나! 신비하구나!

아! 아! 아! ...

 

세월은 변해도, 세상은 변해도

너는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다시 우리를 맞이하였으면 좋겠구나!

 

화순중부교회 중국선교지 방문중<2012.8.1.수.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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