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行
눈물이 마디마디 아프도록 맺히는 까닭이
결코 첩첩한 바람 탓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네
골골 휩쓸며
한밤내 먼 울음처럼 쏟아진 눈 때문이었지
산다는 게 얼마만큼은 그리움이라는 걸
하여, 그리움도 때론 나무의 잠에 감추어 두는 일이라는 걸
캄캄한 듯 기억해 낸 것은
동강 서강 가득 메운 눈송이들
강물 속에 제 몸 뒤섞고 있는 지금이었네
그런 후 나는
저 강물 모퉁이에서 오래도록 퇴적하는 겨울새를 보고 있었네
이게 도움이 됬으면 좋겠네요,,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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