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울컥울컥
목 울대를 흔든다
한동안 웅크리고 뭉쳐서
풀어지지 않던 피멍울이
열꽃을 내뿜으며 터져 나오려나 보다
붉은 선혈이 대지를 적시기 시작하면
오열로 한 밤을 새우던 찬 가슴이
통곡으로 모두 쏟아내고
맑은 눈빛 되어
하늘을 볼 수 있으려나
거기 어디쯤 서성이는 계절아
그래 빠르게 다가오면 좋겠다
너무 아프게 추운 밤들이 무서워
오늘도 자꾸만 떨린다
차가운 칼바람 부는 언덕에
안으로 고이던 기다림이
얼마나 떨고 서 있었는지
지금 거기서 듣고 있는가
소생(蘇生)의 갈망으로
간절히 부르는 부활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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