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우리 곁에 다가온 이슬람<2012.8.5 / 제24권 32호>- 유해석 목사

꿈 꾸는 소년 2012. 8. 20. 18:18

☞ <요1 4:1~6>

 

 저는 이집트 빈민가에서 사역을 하였고, 지금은 영국 웨일즈에 있는 F.I.M선교회 본부에서 선교사들을 훈련시켜 이슬람권에 파송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도 했었습니다. 영국에서 사역을 하면서, 그리고 영국 교회를 바라보면서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 교회가 건강해야 합니다.

 

 교회가 건강하면 무슬림들이 교회로 옵니다. 이슬람권에서는 전도가 안 된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알제리에서 10만 명이 기독교인이 되겠다고 예배당으로 밀려왔었습니다.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KBS 세계는 지금"이라는 방송에서 취재한 내용입니다. 모로코 남쪽의 베르베르족이 사는데, 그들 가운데 20만 명이 교회로 밀려온 것입니다. 그곳에 선교사를 파송했는데 사역을 얼마나 잘하는지 모릅니다. 이슬람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개신교는 세계적으로 훨씬 더 부흥하고 있습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에서, 그리고 이슬람권에서 개신교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건강하면 무슬림이 들어옵니다. 문제는 교회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어릴 적 공부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중하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7세에는 자살도 시도했습니다. 사는 것이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좋아했습니다. 날마다 책을 읽는데, 어느 날은 실존주의자들의 책을 읽었습니다. 니체, 헤밍웨이 등 그런 책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럼던 중 전 쇼펜하우어의 말에 최면이 걸렸습니다. "인간이란 태어나는 것보다 태어나지 않음이 좋고, 태어난 이상 하루 빨리 죽는 것이 좋다. 자살이야 말로 신에게 거역할 수 있는 인간의 특권이다." 그래서 저도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수면제를 사는데 지금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그때는 한 약국에서 개인이 5알의 수면제를 살 수 있었습니다.5개의 약국을 도니까 25개의 수면제가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그 약을 가지고 산을 갔습니다. 유서를 썼습니다. "니체와 헤밍웨이, 그리고 베르테르르 사랑했던 젊은이가 가노라. 그들의 공통점은 자살을 통해 죽은 것이다. 그러니 나도 자살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면제를 모두 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비가 와서 깨어났습니다. 머리가 꺼질 듯 아팠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는데 초등학교 동창이 교회 앞에 있다가 나를 보더니 "내가 나가는 교회인데 한 번 들어와 보지 않겠니?" 하면서 교회로 인도하였습니다. 제 평생 처음으로 교회에 나간 것입니다. 교회에 들어서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존경을 받고, 장로님들이 존경받고, 장로님들이 늘 심방을 하시고, 예배가 끝나면 음식을 나누는데 그 모습 가운데서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국 청소년들의 자살자가 364명이라고 합니다. 하루 평균 약 한 명이 죽었다는 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실존이 문제에 대하여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처럼 발전한 나라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가 270만 명으로 10년 동안 63%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 중 초등학생의 자살이 지난 5년간 735명이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실패한 사람이 오륜교회 앞을 지나다가 들어와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고, 또한 교회의 건강함을 보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교회의 構造를 모두 바꿔야 합니다.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영혼이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기뻐서 잔치를 베푼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유람선이 아니라 구원선입니다.

 청소년 시절의 저는 공장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너무 좋아 시커먼 때 묻은 채로 씻지도 않고 교회로 달려 왔습니다. 그런데 교회 중직자 중 한 분이 "학생 아닌 놈은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에서 쫓겨나고 보니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 후 어느 날 교회에 무척 가고 싶어졌습니다. 새벽기도가 끝나면 교회에 아무도 없을 것 같아 그 시간에 교회로 갔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기도 소리가 들려와 궁금한 마음에 그곳으로 다가갔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교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면서 기도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제 이름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네!" 이 말을 들으면 힘이 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교회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는 이런 사람도, 그리고 저런 사람도 와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눈높이를 우리에게 맞추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하여 눈높이를 낮출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우리는 내가 아닌 타인에게만 변하라고 합니까? 이제는 우리가 변하여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뜨거운 마음으로 그들을 맏이하고 환영해야 합니다.

 

 □ 선교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그의 제자들조차 이해하지 못할 때 제자들을 데리고 당시 유대인이 경멸하던 지역인 사마리아에 가서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이방 땅에 가심으로 제자들에게 그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모든 민족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렇게 모든 사람에게, 그리고 모든 민족에게 동등하게 다가가신 것입니다.

  구속역사에서 중요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으 고난과 부활입니다. 둘째, 세계선교입니다. 셋째, 예수님의 재림과 영원한 세계입니다. 이 중 "세계 선교"가 우라가 堪當해야할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40일 전부터 5번이나 이 사명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146년 전 이 땅에 복음을 전하러 온 토마스 선교사를 잡아 죽인 민족입니다. 아마존의 원주민 이야기가 아니고, 아프리카 식인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도 편지를 쓰고 복음을 전하여 왔던 선교사를 잡아서 목을 벤 우리 민족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 이런 글을 썼다고 합니다. "조선인들은 다른 어느 민족보다 복음과 진리에 관심이 많아서 간증이 되는 민족입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이 선교사를 잡아서 그의 28번째 생일을 이틀 앞둔 9월 2일에 죽었습니다. 무슬림만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이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무슬림의 80%가 단 한 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실을 아십니까? 선교하면 반론을 제기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아니면 누가 선교하겠습니까? 내가 안 가면 누가 가겠습니까? 지금 안 하면 언제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천국에 갔을 때에 누군가 찾아와서 "내가 오륜교회의 후원으로 파송된 선교사님을 통하여 주님을 영접하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