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로 찬송가 연주 ‘삼각지성결교회’… “찬송가는 듣는 그 자체만으로 치유능력 있죠”2014.02.05 16:13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삼각지성결교회(김지설 목사)는 오는 6∼8일 ‘삼각지성결교회 창립 1주년 특별집회’를 갖는다. 김지설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크리스챤심포니 모스틀리 오케스트라’가 찬송가를 연주한다. 구세군밴드도 특별 출연한다.
이번 집회는 치유와 회복이 있는 음악회를 지향한다. 크리스챤심포니 모스틀리 오케스트라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 목사는 “찬송에는 그 자체로 치유와 회복의 능력이 있다”면서 “이번 집회는 몸과 마음의 병이 낫고 가정이 회복되고 개인 문제가 해결되는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구원의 확신이 있는 이들의 연주는 놀라운 기적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5월 서울 영락교회에서 음악회를 가졌을 때 위암 말기의 한 60대 권사가 마지막 외출이라 생각하고 음악회에 왔었다”면서 “찬송을 들으면서 뭔가 몸에 변화를 느꼈는데, 다시 검진 받은 결과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권사는 지금 오케스트라의 후원자가 돼 있다. 이혼한 뒤 자살하려 했던 한 남성은 이 음악회에서 ‘생명의 양식’이란 곡을 듣고 삶의 의지를 되찾았다. 지금은 가정도 회복됐다고 한다.
김 목사는 그래서 삼각지성결교회 성도이기도 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영적으로 깨어있을 것을 항상 강조한다. 단원들도 예배와 연주를 통해 끊임없이 은혜 받고 회복된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 대학생선교회(CCC) 소속 학생들의 기도 모임이 오케스트라의 전신이다. 김 목사는 버클리대 등 미국 대학에서 CCC 간사로 활동할 때 이들을 알게 됐다. 김 목사가 서울 압구정동에 교회를 개척할 때 한국으로 돌아온 학생들이 합류해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김 목사는 “찬송은 치유뿐만 아니라 재물도 허락하신다”며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려면 매달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데 한 번도 걱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는 성도들이기도 한 단원들에게 충분하진 않지만 반드시 사례를 한다. 음악인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야만 문화사역이 활성화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번 집회는 창립 1주년 외에 또 다른 의미도 갖는다. 해외선교단체 ANi선교회(대표 이사라 선교사)와 대중가요계에서 활동하던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박상현)와 합치기로 했다. 오케스트라의 이름에 모스틀리가 추가된 것은 이 때문이다. 김 목사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한국교회 연합의 좋은 선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신대원을 졸업한 김 목사는 다음 달 10일 기독교 문화를 발전시킨 공로로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상한다(02-790-9231).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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