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복이 있도다<제26권 31호 / 2014.08.10>

 <마 16:13~19>

 

 □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빌립보 가이샤랴 지방에 이르렀을 때 제자들에게 세상의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물으셨습니다. 그 때 제자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르되 더러는 세레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예레미야나 선지자중의 하나라 하나이다"(14절) 예수님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평가는 다양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위대한 사상가, 종교적 가르침을 주신 위대한 스승, 기독교를 만들어내 종교의 창시자로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이번에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5절)고 물으셨습니다. 주님의 관심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인 너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어떤 생각과 신앙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저와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도 저와 여러분에게 물으십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을 향한 여러분의 신앙고백은 무엇입니까? 

 

 □ 베드로의 신앙고백

 

 베드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17절a)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런 신앙고백을 하는 자만큼 복을 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신앙의 고백이 나의 신분을 결정하고, 나의 존재 가치를 결정하고, 나의 구원을 결정하고, 나의 행복을 결정하고, 내 인생의 성공을 결정하고, 나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베드로가 이런 놀라운 신앙을 고백할 때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다, 장하다"가 아니라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주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보다 더 큰 복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을 향하여 이 고백을 드릴 수 있는 자는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복 받은 사람입니다. 남보다 가진 것이 없어도, 많이 배우지못했어도, 믿지 않는 가정에서 핍박을 받으며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지라도,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질병의 고통 중에 있을지라도, 사방으로 욱겨싸임을 당하였을지라도, 아니 기억하고 싶은 상처가 있을지라도,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였다 할지라도, 사업에 실패하고 또 실패하여 아내와 자녀들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있을지라도 오늘 "주님 내게 있어 당신은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면 당신은 가장 큰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아니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 왜 이 신앙의 고백을 하는 자가 복이 있는가?

 

 첫째로, 이 고백은 오직 은혜로만 할 수 있는 고백이기 때문.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17절b) 베드로가 이렇게 분명한 신앙고백을 하게 된 것은 혈육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아담이 후손으로 태어나 전적으로 타락한 성품을 가지고 있고 영적으로 죽어 있는 우리 인간은 스스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깨달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아무리 선한 사람도, 아무리 욕심을 비우고 마음을 비운 사람도 인간의 지혜와 지식과 통찰력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구원자이시며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어떻게 이 놀라운 영적 비밀을 깨달아 알 수 있었을까요? 아니 저와 여러분은 어떻게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이시며 하나님의 아들되심을 믿게 되었을까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성령을 통하여 깨달아 알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고전12:3)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령을 통하여 복음의 진리를 깨달아 알게하신 이것을 은혜라고 말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우리는 오직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고백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만이, 성령의 은혜가 임한 자만이, 아버지와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은 자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이 고백 위에 주께서 교회를 세우시기 때문.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18절) 주님은 당신의 교회를 이 반석 위에 세우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반석은 무엇을 말할까요? 로마 가톨릭에서는 베드로라는 이름이 반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반석 위에"라는 말은 "베르로 위에"라는 말로 해석을 하여 '베드로 위에 주님이 교회를 세운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우리 개신교는 "이 반석 위에"라는 말을 베드로라는 한 사람 개인이 아니라 베드로처럼 신앙고백을 드리는 자 위에 교회를 세운다는 의미로 믿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주께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의 고백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웠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18절b) 교회를 세운이가 베드로가 아니라 주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주인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교회를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18절c) 왜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할까요? 그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승리하신 주님이 친히 세우신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온전한 신앙의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고백이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아무리 구제를 많이 하고 사회 참여를 많이 하고, 세계 선교를 많이 한다 할질라도 이 고백이 없으면 하나님의 모임이고 단체이지 교회가 아닙니다. 이 고백이 없으면 교회는 흔들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신앙의 고백을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고백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