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하라<제26권 50호 / 2014.12.21>

꿈 꾸는 소년 2015. 2. 4. 12:53

 <행 11:26~30, 벧전 4:16>

 

 안디옥교회는 성경에 나오는 여러 교회 중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붙은 교회입니다. 최초로 이방인 지역에 세워진 교회요, 최초로 세계 선교사 바울을 파송한 교회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디옥교회는 최초로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은 교회였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안디옥교회는 정말 매력적인 교회이자 건강한 교회였습니다.

 

 □ 안디오교회는 왜 매력적인 교회, 건강한 교회인가?

 

 첫째,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 함께 이우러지는 교회

 환난으로 인하여 흩어진 성도들이 주 예수를 전파할 때 주님의 손이 함께 하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왔습니다.(행11:20절b~21) 뿐만 아니라 바나바와 사울이 일 년 동안 가르쳤던 사람들은 소수의 사람들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큰 무리들이었습니다.(26절a) 이것을 보면 안디옥교회는 짧은 시간에 경이적인 성장과 부흥을 이룬 교회였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숫자적으로 볼 때 매우 큰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안디옥교회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았습니다.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세상 속에 살면서도 세상을 따르지 않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진정한 제자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통하여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들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예수를 닮은 작은 예수로 살았습니다. 이것을 보면 안디옥교회는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이 함께 이루어진 건강한 교회였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조직이나 시스템도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 교회의 머리가 되셔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그 공동체 안에 운행하시며 역사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교회는 끊임없이 성장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날마다 믿는 사람의 수가 더해져야 합니다. 생명을 낳지 못하는 죽은 교회, 성장이 멈춘 교회는 병든 교회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거룩한 질적인 성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안디오교회는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이 함께 이루어진 건강한 교회였습니다.

 

 둘째, 봉사하는 교회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29절) 안디옥의 성도들은 자신들에게 복음이라는 신령한 것을 나누어준 예루살렘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빚진 자의 심정을 가졌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각각 그 힘대로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작정된 헌금을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통하여 예루살렘교회에 보냈습니다.(30절) 그런데 여기 사용된 부조라는 단어가 헬라어 원문에 보면 '다이코니아'로 되어 있습니다. 이 '디아코니아'라는 단어는 시중, 봉사를 의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15장 25절에서는 "성도를 섬기는 일"로 표현 되었고, 행 1:25절에서는 "봉사"로 표현 되었습니다. 이것을 보면 초대 교회 성도들은 사도의 첫 번째 의무를 다이코니아, 즉 봉사로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안디옥의 그리스도인들 역시 봉사와 돈을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안디옥의 그리스도인들은 갑자기 재난을 당한 사람에게 물질의 도움을 주는 것을 가장 확실한 봉사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가장 확실한 봉사는 내 주머니 안에 있는 돈을 나누는 것입니다. 빚진 자의 심정을 가지고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오륜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우리 교회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빚진 자의 심정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사람을 흘려보내야 합니다. 모든 연약한 교회를 다 도울 수는 없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또 다른 연약한 교회들을 섬기며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성령의 이끄심에 순종하는 교회

 안디옥교회는 성령의 이끄심에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순종하였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 13:2~3) 여기서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은 세계 선교를 위하여 바로 그 두 지도자를 선교사로 파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안디옥교회는 성령의 이끄심에 순종하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내려놓고 성령의 이끄심에 철저하게 순종하였습니다. 교회에서의 양육, 말씀 선포, 심방 드을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지만 그들은 성령의 이끔심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그 유명한 세계 3차 전도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었고  곳곳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안디옥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셰계 선교의 전진기지요, 전초기지가 되었습니다.

 

 □ 비로소 그리스도인

 

 안디오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해서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습니까?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26절) 즉 바나바와 사울 두 사람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큰 무리를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일 년 동안 바나바와 사울을 통하여 가르침을 받은 이후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비로소'라는 말은 그들이 큰 무리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어떤 계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어떤 전환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뭡니까? 바로 가르침입니다. 그들을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가르침을 따라 살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줄 수 있는 가르침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진정한 제자는 반드시 가르침과 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나니라 훈련으로 되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하라!

 

 그렇다면 내가 종교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해 보일 수 있겠습니까? 주일이면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과정으로서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받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것만을 가지고는 내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해 보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종교인도 그렇게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고난에 대한 태도입니다. 고난에 대한 태도를 보면 이 사람이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벧전 4:16)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자는 반드시 복음 때문에, 주님 때문에 고난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당하는 고난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도리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사도 바울 역시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딤후 1:12)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복음 때문에 고난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