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나의 사랑, 내 어여뿐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제27권 15호 / 2015.04.12>

꿈 꾸는 소년 2015. 4. 23. 07:24

 <아 2:10>


 □ 열등감의 감옥에서 나오라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거나 모든 일을 완전하게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성격, 재물, 키, 외모, 능력, 언변, 가문에 있어 완전하거나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정도의 차이만 있지 누구에게나 열등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열등감을 치유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해 두면 그것이 우리 안에서 쓴뿌리가 되어 우리의 성품과 기질과 인격과 대인관계와 심지어는 신앙생활에까지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열등감의 감옥에서 나와야 합니다. 물론 열등감의 상처를 안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열등감의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하면 그 영등감 때

 

 

문에 결코 좌절하고 낙망합니다. 열등감을 갖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喪失感, 패배감, 무기력감에 빠지게 됩니다. 심하면 의부증, 의처증으로 가정이 깨어지기도 하고 대인기피증, 우울증으로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는 크고 작은 열등감의 감옥에서 나와 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열등감의 쓴 뿌리를 뽑아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존감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가 어떻게 우리 안에 있는 열등감을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술람미 여인이 가진 열등감의 요소 

 

 아가서는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솔로몬은 우리의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며 술람미 여인은 주님의 몸 된 교회 곧 성도로서의 주님의 신부된 저와 여러분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신랑되신 주님께서 신부된 저와 여러분을 얼마나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상징하는 술람미 여인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열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검고 게달의 장막과 같다고 말합니다.(1:5) 게달의 장막이란 모갖들이 거처하는 곳으로 짐승의 가죽을 벗겨서 만든 텐트를 말합니다. 오랫동안 햇빗을 받고 비바람을 받고 습기를 견디면서 아주 검고 칙칙한 색을 냅니다. 그런데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바로 칙칙하고 검은 게달의 장막과 같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술람미 여인은 자신의 피부가 햇볕에 쬐어 거무스름하다고 말합니다(1:6절a). 또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노하여 자신을 포도원지기로 삼았다고 말합니다(1:6절b). 내 어머니의 아들들은 어머니가 재혼하여 새 아버지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들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술람미 여인은 깨어진 가정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천한 여인입니다. 볼품없는 여인입니다. 무식한 여인입니다. 땀 냄새가 떠나지 않는 여인입니다. 예루살렘의 여인들과 비교하면 포도원에서 포도원을 치며 살아가는 시골처녀입니다. 그렇다고 피부라도 고우면 좋으련만 피부도 게달의 장막과 같습니다. 선텐을 해서 그러게 된 것이 아니라 포도원의 농사를 짓느라 햇빛에 그을려 그렇게 된 것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외모로 보나 출신 성분으로 보나 피부로 보나 누구로부터도 사랑받을 수 없는 여인입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열등감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 술람미 여인의 자존심

 

 그러나 술람미 여인은 열등감의 감옥에 갇혀 있지 않았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자존감이 있었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자존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답고 장막 같을 지라도 자신을 솔로몬의 휘장과 같다고 말합니다(1:5). 솔로몬의 휘장은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가장 아름다운 천막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것입니다. 너 나아가 내가 햇빛에 쬐어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라고 말합니다(1:6절a). 똑똑하고 잘 생기고 곱고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는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게달이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 같다고 말합니다. 햇빛에 쬐어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보면 술람미 여인은 배우지 못했지만 가진 것도 없었지만 피부는 거칠고 시골에 있는 포도원에서 일을 하며 먹고 사는 시골 촌녀였지만 자존감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당당한지 모릅니다.

 

 □ 열등감을 벗고 자존감을 갖게 된 이유

 

 그러면 술람미 여인은 어떻게 열등감을 벗고 자존감을 갖게 되었을까요? 그것을 자신을 향한 솔로몬 왕의 사랑때문입니다. 솔로몬 왕을 술람미 여인을 사랑하였습니다. 왕궁에 쭉쭉빵빵의 여자들도 많이 있고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진 여자들도 많이 있었지만 솔로몬 왕을 볼품없고 무식하고 검고 거칠고 땀내나는 여인을 사랑했습니다.이 여인을 사랑하기 위해 대궐을 뛰어넘고 산을 넘어 달려 왔습니다. 그래서 아가서는 술람미 여인에 대한 솔로몬 왕의 사랑의 고백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1:8절을 보면 술람미 여인을 향하여 "여인 중의 어여뿐 자야"(1:8절a) 라고 말합니다. 1:9절을 보면 바로의 駿馬(빠르게 잘 달리는 말)로 비유합니다. 1:15절을 보면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내 눈이 비둘기 같구나"(1:15절)라고 말합니다.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왕으로부터 이런 놀라운 사랑을 받고 있기에 열등감의 감옥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모든 영등감의 요소를 가지고 있었던 술람미 여인이 이렇게 놀라운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게된 것은 바로 자신을 향한 솔로몬 왕의 절대적인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솔로몬 왕이 나를 이토록 사랑하고 있는데 누가 蔑視(업신여기거나 하찮게 여겨 깔봄)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을 받으면 예뻐집니다. 사랑을 받으면 당당해집니다. 그런데 이 술람미 여인을 향한 솔로몬 왕의 사랑은 바로 저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이 사랑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실보다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나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술람미 여인도 천하고 무식하고 볼품이 없는 자기 자신보다 자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왕과의 관점에서 자신을 보았기에 열등감을 이겨내고 당당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 나의 사랑 내 어여뿐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

 

 

 솔로몬 왕은 술람미 여인을 향하여 이렇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나의 사랑 내 어여뿐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2:10, 13절b) 이 고백은 저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이 사랑의 고백이며 하나님의 눈에 비쳐진 저와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신부된 저와 여러분을 향하여 나의 사랑 내 어여뿐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함께 자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일어나지 못하면 함께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일어나서 함께 가자는 것입니다. 오늘 윌 중에 내 자신에세 실망하고 답답한 현실의 벽 앞에 주저 앉아 있는 분이 계십니까? 오늘 우리 중에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아니 삶의 무게가 너무 힘들어 지치고 곤하여 쓰러져 있는 분이 계십니까?

 신랑되신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나의 사랑 내 어여뿐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