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壇

己亥年을 迎新(새해를 맞음.새로운 것을 맞이함.)하며

꿈 꾸는 소년 2019. 2. 8. 10:19

                   박병무 [남부지회]


 벌겋게 기우는 어제의 落照를 

아쉬운 情念으로 파도에 띄우고 

 後悔 없이 잘 살아 왔다고

和答하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금빛으로 투실한 돼지의 해에는

 가슴을 활짝 열어서 包容하며

 고집스런 執念을 헐겁게 내치고

 주변을 살펴 참 友情을 쌓는다.


오솔길을 따라 德을 주워 담고

 하찮은 微物과도 정을 나누며

자욱한 안개가 골짜기를 메우듯

 신의 精髓를 온몸에 沈着시킨다.


 體面은 잠시 훌훌 벗어 버리고

나비처럼 山野를 자유롭게 날며

飮水思恩으로 하고픈 일 다하고

거침없이 멋진 生의 樂을 즐긴다.


▷벌겋다 : 어둡고 엷게 붉다.

▷기울다 : 해나 달 따위가 지다. 마음이나 생각 따위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다.

▷落照 : 저녁에 지는 햇빛. 지는 해 주위로 퍼지는 붉은빛. 

▷아쉽다 : 필요할 없거나 모자라서 안타깝고 만족스럽지 못하다. 미련이 남아 서운하다.

▷情念 : 감정에 따라 일어나는, 억누르기 어려운 생각.

▷和答 :  노래에 응하여 대답함.  

▷투실하다 : 보기 좋을 정도로 살이 쪄서 퉁퉁하다

▷包容 :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임. ‘감쌈’, ‘덮어 으로 순화.

▷執念 : 가지 일에 매달려 마음을 쏟음 마음이나 생각

▷헐겁다 : 물건보다 자리가 맞지 아니하고 크다. 가벼운 느낌이 들다.

▷오솔길 : 폭이 좁은 호젓한 .

▷德 : 도덕적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인격적 능력공정하고 남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

▷하찮다 : 그다지 훌륭하지 아니하다.대수롭지 아니하다.

▷微物 :  작고 변변치 않은 물건. 인간에 비하여 보잘것없는 , ‘동물 이르는 변변치 못한 사람.

▷자욱하다 : 자옥하다. 연기나 안개 따위가 잔뜩 끼어 흐릿하다.

▷精髓 :  속에 있는 골수.사물의 중심이 되는 골자 또는 요점.      

▷沈着 : 밑으로 가라앉아 들러붙음.행동이 들뜨지 아니하고 차분함

▷體面 : 남을 대하기에 떳떳한 도리나 얼굴.

▷生 : 삶. 사는 일.         

▷ 樂 : 살아가는 데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재미. 고통이 없이 편안히 지내는 즐거움.